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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표 체제 키움운용, 계약직 전환 잠정 연기 변화 보다는 안정…내실 다지기 무게

윤기쁨 기자공개 2024-04-11 08:19:2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4:4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연초 추진해온 수석급 펀드매니저들의 계약직 전환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 김기현 대표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불필요한 내부 불만을 줄이고 내실 안정에 나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일부 정규직 운용역들의 고용 형태를 계약직으로 바꾸는 작업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앞서 키움운용은 정규직으로 근무하던 과·차장급 이상 수석급 펀드 매니저들의 계약직 전환을 논의했었다. 이르면 하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신임 대표가 선임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해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전체 직원 수는 약 130명이다. 98%가 정규직에 해당할 만큼 고용안정성이 보장돼 있는 회사로 통했다. 동시에 임직원 급여 등이 포함된 판관비는 △2021년 453억원 △2022년 448억원 △2023년 49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에 몇년 전부터는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계약직 형태로 모집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여기에 고용체제를 보다 유연화 해 인건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계약직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성과에 기반해 연봉을 차등적으로 지급하고 임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여 회사 수익 증가로 유도한다는 구상이었다. 이에 대한 내부 반발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를 주도했던 김성훈 전 대표가 DS자산운용으로 이동하면서 계획도 미뤄졌다. 김기현 신임 대표가 선임되면서 회사 경영과 사업 방향에도 전반적으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임기 초반인 만큼 내부 결속력을 높이고 계속된 인력 이탈로 회사 부담도 커진 만큼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수익성 강화가 최우선 과제가 된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ETF(상장지수펀드)를 비롯한 공모펀드가 부침을 겪고 있고 퇴직연금 등 신사업이 정체되면서 실적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새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운용 경쟁력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 절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키움운용은 백오피스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력난 해소와 비용 절감을 위한 디지털금융 전환의 일환이다. 고도의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업무 전반에 AI 적용·활용해 비용을 우선적으로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한화경제연구원 증권금융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후 삼성투신운용(현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1팀, 알리안츠인베스터스 채권운용팀을 거쳐 2005년 키움투자자산운용 전신인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21년부터 증권부문 총괄 CIO로서 회사 전반적인 투자 방향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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