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관계사' 스탠다드에너지, 1000억 투자유치 돌입 설비 투자 위한 실탄 장전, 최초 바나듐 이온 배터리 개발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16 07:56:5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전문 업체 ‘스탠다드에너지’가 1000억원 조달을 위해 국내외 자본시장 문 두드리고 있다.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으로, 롯데케미칼을 주요 주주로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복수 투자자들이 관심 갖는 분위기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에너지는 최근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복수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들과 물밑 협상 중이다. 배터리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높은 흐름에 힘입어 설비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펀딩은 2022년 이후 2년만이다. 롯데케미칼은 그해 1월 650억원을 투자해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보유 지분은 보통주 2.08%, 우선주 12.07% 등 총 14.15%다. 이밖에도 LB인베스트먼트,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자다.
2013년 설립된 스탠다드에너지는 ESS 시장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부상 중인 바나듐 이온 배터리 전문기업이다. 카이스트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주축이 돼 출범했다. 세계 최초로 바냐듐을 사용해 발화 위험 없는 배터리를 만들어내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핵심 사업은 배터리 개발·판매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초급속 충전소 및 데이터센터 등 대용량의 전기를 사용하는 분야에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고출력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저장·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배터리 개발을 위한 배터리 센터와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자체 시설을 갖췄다.
현재 시장에서 상용화된 제품은 리튬이온 배터리다. 저장한 전기의 90%가량을 쓸 수 있고 소형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휘발성이 높은 물질을 전해액(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는 이온의 흐름을 높여주는 물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화 사고가 잦고 폭발 위험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생산 중인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이 붙을 위험이 없다. 리톰이온 배터리와 달리 발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셈이다.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다만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소형화하기가 어려워 전기차보다는 대용량 ESS의 차세대 배터리에 주로 쓰이고 있다.
매출은 미미하다. 매출액은 2022년 5600만원에서 2023년 3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22년 182억원에서 2023년 26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ETF 위클리]중국 회복 기대감, 차이나항셍테크 ETF '불기둥'
- [IB 풍향계]'전통강자' NH·한투 위축…IPO 새 판 짜여진다
- [LP Radar]성장금융, K콘텐츠 모펀드 GP 낙점…문화 VC '집중'
- [VC 투자기업]하이트진로가 점찍은 미스터아빠, 농식품 팁스 선정
- [VC 투자기업]에바·이지차저, '전기차 올림픽'서 충전 기술력 각축
- '잘 나갔던' 더시드인베, 자본잠식 중기부 경고장
- 유안타인베, 에스앤디 공개매수로 127억 회수
- [LLC형 VC 톺아보기]'10년차' BNH인베, AUM 3000억 알짜 VC '우뚝'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코스모비, 홀추력기 원천기술 개발…국산화 선두주자
- [VC 투자기업]'매출 3배 증가' 엘박스, '리걸 AI'로 상승 모멘텀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진우엔지니어링, 700억 EB 발행 추진 '교환대상 JNTC 지분'
- 메가존클라우드 구주 1만주 매물로 '거래가 500억 이상'
- M캐피탈, 투자금융자산 담보 3000억 대출 추진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롯데손보 매각 본격화, 조력자 '삼정KPMG·태평양' 낙점
- 자금 조달 나선 제이오, '레이크브릿지·신한-DS증권' FI 확보
- ‘1000억대 펀딩’ 딥엑스, bnw인베·아주IB 새 주주로
- '에어릭스 엑시트 시동' 키스톤·유암코, 대신증권에 상장 맡긴다
- 핀테크 밸런스히어로, 300억 펀딩 돌입 '복수 투자자 러브콜'
- 카페마마스 품는 시몬느자산운용, '넥스트다이닝' SI로 유치
- '창원에너텍 인수' 젠파트너스, 앵커 LP로 군공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