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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테크윙, 마이크론 투자 재개 덕 '반등 성공'전년 1분기 대비 매출 41% 증가, HBM 전략장비 양산 공급 '아직'

조영갑 기자공개 2024-04-22 13:14:3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크윙이 최대 고객사인 마이크론(Micron) 향 메모리 핸들러 주력제품의 출고를 늘리면서 올 1분기 실적을 반등시켰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후공정 장비주의 대장격인 테크윙의 반등을 반도체 전체의 업사이클로 해석하고 있다. 전방 고객사들이 D램 재고를 털면서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최근 테크윙의 시총을 끌어올린 HBM(고대역폭메모리) 전략장비 관련 매출은 산입되지 못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크윙은 올 1분기 매출액 403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40.94%, 영업이익은 1323.0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론, SK하이닉스가 D램, 낸드 감산 대열에 합류하면서 역대급 '춘궁기'를 보낸 테크윙은 1분기 매출액 286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테크윙의 실적 반등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사이클의 징표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IDM(종합반도체)은 공정 상 재고로 인한 출하 쇼크가 오면 가장 먼저 검사부문의 후공정 투자를 줄인다. 만들지 못하니 검사할 필요도 없는 이치다. 테크윙은 지난해 역대급 다운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이를 온몸으로 감내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022년 수준은 아니지만 후공정 단에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전방 설비 투자가 재개되고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실제 테크윙은 지난해 말 매출액 133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이상 볼륨이 빠졌다. 111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현금유출까지 이어졌다. 메모리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호황으로 분류되는 2022년 1분기 매출(669억원)을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지난해를 감안하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마이크론이 메모리 핸들러 발주를 늘린 것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테크윙의 최대 고객사다. 512para(한 번에 512개의 칩 테스트) 메모리 핸들러, 768 para 낸드플래시 핸들러 등 업계 톱티어 사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최근 기존 레거시 메모리, 낸드 등의 출하를 늘리면서 장기재고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 테크윙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테크윙의 1분기 매출 중 마이크론의 비중은 약 50% 수준으로 파악된다. 200억원 가량이다. 마이크론에 이어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비중은 약 6% 수준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가 기존 레거시 D램 보다 HBM 양산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품목 별로 보면 SoC(시스템 온 칩) 핸들러 비중이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테크윙은 시장 규모가 메모리 대비 월등히 큰 시스템 반도체 시장으로 매출 비중을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중 약 15% 가량이 SoC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분기는 약 4%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던 신규 개발 장비 '큐브프로버(Cube Prober)' 장비는 아직 관련 매출액을 시현하지는 못했다. 큐브프로버는 EDS(Electrical Die Sorting) 공정과 패키지 테스트 공정 사이에 다이 수준에서 선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신개념 후공정 장비다. AI와 HBM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이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양산 커스터마이징 관련 최종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퀄을 받고, 정식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윙 관계자는 "고객사 설비 투자가 재개되면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큐브프로버의 경우 현재 고객사 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식 공급계약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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