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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캐나다 정책금융기관 CEO 회동...배터리 자금 물꼬 트나 18일 오전 SK 본사 방문...향후 금융지원·공급망 협력 기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4-04-22 14:24:0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과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공적수출신용기관인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의 최고경영진이 회동했다. 북미 지역에 배터리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SK온이 주축이 됐다. 이번 미팅이 향후 금융지원,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으로 확대될지 관심사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레이드 레이버리 EDC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방문했다. 레이버리 CEO와 만난 그룹사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온이다.

국제 비즈니스 에티켓과 의전 등을 감안하면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이 모두 레이버리 CEO를 만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상대가 CEO면 예의상 급을 맞춘다"고 말했다.

레이버리 CEO는 2019년부터 EDC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북아일랜드에 있는 퀸즈대 벨파스트에서 경영·회계학 학사 과정을 마치고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봄바디어에서 약 16년간 근무하다가 2014년 EDC에 합류했다.

최근 방한한 그는 북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방문하고 있다. SK그룹을 찾은 건 SK온이 캐나다 퀘벡주에 배터리 양극재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K온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포드,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약 1조2000억원을 들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SK 측은 이번 만남은 레이버리 CEO의 방한에 따른 예우상의 미팅이라 자금조달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이 향후 금융지원 협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SK온이 올해 북미 합작투자 등에 집행할 자본적지출(CAPEX)은 7조5000억원이다. 그러나 현금성자산이 3조6747억원(2023년 말 기준)에 불과하고 영업활동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해 외부 차입, 정책자금 등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SK온은 작년 4분기에 분기 손익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메탈가격 하락 여파로 올 하반기로 기약을 미뤄야 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SK온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계열사별 사업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SK엔무브-SK온 합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매각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DC는 수출보험과 보증, 지분투자 등을 통해 캐나다 자국의 수출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1994년에 100%를 출자해 설립했다. EDC는 배터리 셀과 소재,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분야에서 북미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캐나다는 리튬과 코발트, 흑연, 니켈 등 배터리 핵심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라 배터리 공급망 구축 측면에서 국내 배터리업계와 협력할 여지가 많다.

실제로 EDC는 2022년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솔루스첨단소재에 2000억원을 공동 지원한 적이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를 글로벌 세 번째 생산거점으로 정하고 작년부터 퀘벡주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EDC는 향후 한-캐나다 교역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작년 10월 주한캐나다 대사관 내에 한국대표부를 별도로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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