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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사라진 '지원본부' 대표 산하 총괄로 세분화, 대형마트 차별화→소싱 통합

김선호 기자공개 2024-04-22 12:24:27

[편집자주]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 이마트가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인적 쇄신을 단행했고 이에 맞춰 전 계열사의 사업구조를 수술대에 올렸다.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합병은 환골탈태(換骨奪胎)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의 첫 걸음이다. 이를 추진하고 있는 주요 경영진과 이들이 그리는 '통합 이마트'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말 이뤄진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조직 축소는 이마트와의 합병을 앞둔 선제적 조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기 보다는 간소화된 조직을 이마트의 유관부서에 흡수 통합시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조직도를 보면 2022년 말까지만 해도 영업본부 산하 담당을 세분화하고 지원본부 내에 점포개발총괄을 운영하는 등 전반적으로 외형을 확장해나가는 기조를 띄었다. 그러나 2023년 말에 이를 간소화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전반적으로 2023년 말 기준 조직은 크게 상품·영업 2개 본부로 운영되는 형태로 구성했다. 그중 상품본부는 이마트의 상품본부장을 맡고 있는 황운기 전무가 이끌고 있다는 점을 보면 흡수합병 후 해당 조직은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영업본부는 기존 신규MD총괄·판매담당·B2B사업담당·B2C사업담당·상품담당을 산하에 배치했다. 그러나 2023년 상품담당은 상품본부로 이동하고 판매담당·B2B사업담당·B2C사업담당을 제외한 신규MD총괄은 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지원본부의 변화다. 지원본부는 지원담당·점포개발총괄·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 구성됐다. 이를 2023년에 모두 해체하고 중간 조직인 지원본부를 없앴다. 세부 업무와 기능은 대표 산하 조직으로 편제했다.

CISO·인사총괄·관리총괄·점포개발총괄이 대표 산하에 위치하면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 대표를 맡고 있는 한채양 부사장의 직접 지휘를 받게 됐다. 상품본부를 제외한 기존 영업본부·지원본부의 조직을 축소하거나 세분화했다.

이 가운데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기존 수장인 김성영 전 대표를 해임했다는 것도 눈에 띈다. 김 전 대표는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신사업본부 본부장, 이마트24 대표를 거쳐 2020년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를 이끈 임원이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임 대상자 현황에 김 전 대표가 올랐고 이를 대신해 한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유통채널 삼총사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의 사업구조 개선에 착수하기 위한 대표 교체였다.

이때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이마트에 흡수되기 위한 사전 작업인 조직 축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기재한 ‘신규 사업 등의 내용 및 전망’이 전년과 달라진 것도 흡수합병을 예고하는 사항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소비심리의 위축과 1인 가구의 증가는 소량 구매를 촉진시키고 있고 이는 대형마트에 비해 슈퍼마켓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간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다 2024년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는 이전의 내용은 사라지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문화가 장착되면서 유통업계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싱 통합과 점포 재편, 퀵커머스 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기존 조직이나 임원을 흡수합병 후 어떻게 재배치할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통합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주요 전략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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