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새로운 전열 구축 신호탄, 그룹 임원 재배치 시작한미사이언스 인사 지휘할 새 임원 임명…한미약품은 북경한미 법인장 유력
정새임 기자공개 2024-04-22 08:31:2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잡은 오너가 장·차남이 'NEW 한미'를 위한 조직개편을 시작했다. 일부 그룹 임원의 인사이동이 진행되면서다. 해외 법인 인력의 본사 등용 후문도 제기되고 있다.◇인사이동 시작, 한미약품 임원 2인 한미사이언스로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한미약품 임원 2명을 한미사이언스로 재배치했다. 이 중 한 명은 한미사이언스에서 인사조직을 이끌게 된다. 한미약품에서 인사와 감사 업무를 맡았던 특정 인물이 한미사이언스 인사 상무로 발령됐다.
해당 인물은 2001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약 20여년간 근무해온 '한미맨'이다. 5년간 한미약품에서 인사업무 전반을 총괄한 바 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모친 송영숙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로 올라선 뒤 이뤄진 첫 인사다. 임종훈 대표는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사회 당일 회사에 남아 업무 현황을 파악했다. 임종윤 사장이 오후쯤 회사를 떠난 것과 달리 그는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머물렀다.
이후 약 2주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아직 상속세 문제 등 오너가 리스크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변화를 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장은 6월 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경영권 확보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임종윤 사장을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올리는 작업도 남아있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이번주 논의를 거쳐 이달 내 한미약품 이사회를 열고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사이언스가 일부 임원 발령인사를 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특히 인사 담당 임원을 새로 들였다는 건 조직개편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임종윤 사장과 합을 이뤘던 북경한미 임해룡 총경리 등용 예상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에서는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사진)를 선임하는 안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한미약품의 이익률을 북경한미약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19/20240419043950894.png)
임해룡 총경리는 한미약품 영업으로 입사한 뒤 북경한미로 건너가 중국 사업을 확장하는데 힘썼다. 한미약품의 영업 시스템을 중국 법인에 이식하는 역할을 맡았다. 영업조직에 전문성을 갖추고 IT로 전국망을 연결해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 북경한미 이익률이 25%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 데에는 그의 공헌이 컸다.
북경한미에서 임종윤 사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 적 있어 임종윤 사장의 신뢰도 받고 있다. 현재 10% 수준인 한미약품의 이익률을 북경한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다만 임해룡 총경리에게 어떤 직급과 권한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의 역할이 달라지게 된다. 임종윤 사장이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예고한 상태에서 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의 거취도 결정된 부분이 없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화합'을 강조했기에 경영권을 잡자마자 수장을 교체하는 일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한미약품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임해룡 총경리가 북경한미를 성장시킨 영업조직 및 이익관리 노하우를 한미약품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한미약품 이사회 후보자를 확정짓고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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