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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이사진 절반 새 얼굴 LX MMA, 적자 탈출 시동지난해 30년 만에 적자…일본 측 각자대표와 CFO 교체

조은아 기자공개 2024-04-25 16:53:2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LX MMA 이사진이 절반 가까이 바뀌었다. 박종일 대표이사와 각자대표 체제로 호흡을 맞추던 스미토모화학 출신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일본촉매 출신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8년 만에 교체되면서 새 인물이 이사회에 입성했다.

전체 8명의 이사 가운데 3명이 바뀌었는데 그간 이사진 변동이 거의 없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큰 폭의 변화다. LX MMA는 지난해 30년 만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만큼 올해는 적자 탈출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LX MMA는 1990년 ㈜LG(50%)와 스미토모화학(25%), 일본촉매(25%) 등 3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곳이다. 계열분리를 거치며 LX그룹에 편입됐다. 지분 50%를 보유한 LX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와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를 LX하우시스 등 특수관계인들에 납품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기존에는 박종일 대표와 함께 스티토모화학 측 인사가 함께 각자대표 제체를 이루고 있었으나 3월 중순 일본촉매 측 인사가 대표에 올랐다. LX MMA는 출범 이후 계속 2명의 각자대표를 유지했는데 과반의 지분을 보유한 LX그룹에서 1명을 선임하고 나머지 한 자리는 다른 두 곳에서 번갈아가며 선임해왔다. 기존 대표가 선임된 지 3년이 지난 만큼 교체 시기가 다가와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LX MMA에서 CFO가 새로 선임되면서 사내이사 한 자리도 새 인물로 채워졌다. 기존 박종훈 CFO가 물러나고 이준봉 CFO가 새로 선임됐다. 박 CFO는 LX그룹이 출범하기 전 LX MMA가 LG MMA던 2016년부터 CFO를 맡아온 인물이다. 8년여 만의 CFO 교체다. 이준봉 CFO는 지난해 말 LX그룹 인사 때 LX인터내셔널에서 이동했다. 그는 지난해 초 LX인터내셔널에서 이사로 선임된 인물로 LX인터내셔널에서 회계담당을 지냈다.


대표이사가 일본촉매 측 인사로 바뀌면서 기타비상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 일본촉매 측 인사가 물러나고 스미토모화학 인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LX MMA는 출범 때부터 줄곧 8명의 이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지분율대로 LX그룹 측이 4명, 다른 2곳에서 2명씩 4명이다. 특히 사내이사 4명 가운데 3명은 LX그룹 출신으로 채워졌는데 공장과 연구소 등 주요 사업장이 국내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기타비상무이사는 LX그룹 측 1명과 일본 측 3명이다.

LX MMA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전후를 오갔으나 2022년부터 실적 악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22년 영업이익은 547억원으로 9년 만에 최저저치를 보인 데 이어 지난해엔 아예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LX MMA가 적자를 낸 건 설립 1993년 이후 30년 만이다. 1993년은 설립 4년차였던 시기로 아직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전이다.

적자의 원인으로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제품 판가는 낮아졌다는 점이 지목된다. 결국 시황과 업황이 수익성을 좌지우지하고 있는데 과거 실적을 찾아봐도 마찬가지다.

분위기가 좋았던 2018년엔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돌파했으나 2019년 999억원, 2020년 775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다시 영업이익이 166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들쑥날쑥한 경향을 계속 보이고 있다.

LX MMA는 LX홀딩스의 지분율이 50%에 이르는 만큼 LX홀딩스의 배당수익 기여도 역시 매우 높은 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역시 LX홀딩스 배당수익 685억원 중 절반가량인 300억원을 LX MMA가 담당했다. 비상장사인 LX MMA는 아직 2023년 사업연도 기준 배당총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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