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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텍 열전]'생태계 조력자' 바이오리서치AI, 설립 2년차에 '매출'구독서비스 기반 실적, 100억 프리밸류에 20억 투자유치

임정요 기자공개 2024-04-24 11:38:03

[편집자주]

최근 제약바이오를 향한 투자 분위기가 경색되고 있다. 비상장 기업이 3000여개가 넘는다는 잠정 집계가 나올 정도로 창업 열기가 뜨거웠던 상황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투자 유치를 하며 사업성과를 쌓아 나가는 바이오텍은 있다. 더벨은 유의미한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투자자의 선택을 받은 바이오텍을 만나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세계 신약 연구개발 현황을 정제된 데이터로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 직접 신약개발에 뛰어들진 않지만 바이오텍들의 R&D 및 BD 전략을 뒷받침 해주는 조력자다. 2022년 설립한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다.

설립 2년차인 이 회사는 구독서비스를 기반으로 미미하지만 매출을 내고 있다. 바이오 혹한기인 최근 100억원의 기업가치로 프리 A 시리즈 투자 유치에 성공한 비결이다.

◇누적 투자유치 30억, 인력 채용 등 추진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는 이달 초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20억원 규모의 프리 A 펀딩을 유치했다. 시드 투자까지 합하면 누적 펀딩금액은 30억원이다. 이번 A 라운드는 주당 80만원으로 책정됐다.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는 약 100억원이다.

시드에 투자했던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가 후속투자했고 흥국증권, 신한캐피탈, BSK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바이오텍 임원도 엔젤투자자로 베팅했다.

이상윤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 대표(오른쪽)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는 프리 A 자금으로 전문인력 채용을 비롯해 AI모델링 및 운영, 빅데이터 확보 등에 지출할 계획이다. 현재 직원수는 22명이다. 올해 말까지 30명까지 증원한다. 직원 중 70%가 개발자다.

◇92년생 창업주, 바이오 리포트 및 DB 서비스 '해외서 유입'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는 2022년 6월 이상윤 대표가 설립했다. 작년 기준 매출 1억원을 냈다. 올해 10억원의 매출이 목표다. 바이오텍으로선 이례적으로 초기부터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데 주목된다.

창업주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동물생명공학 학사, 서울대학교 약학 석사, 서울사이버대학교 빅데이터 학사를 졸업한 인물로 셀리드 연구원, 휴온스 사업개발팀, HB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역을 거쳐 창업했다.

셀리드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 세포면역항암제 연구개발, 품질관리, 생산, 규제심사 관련 업무를 맡았다. 휴온스에서는 의약품, 의료기기의 글로벌 기술도입(L/I) 업무를 했다. HB인베스먼트에서는 13곳의 기업을 투자했다. 바이오 업계 안팎에서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경험했다.


이 대표는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의 가장 큰 장점으로 매출기반을 빠르게 구축했다는 것보다 '사내문화'를 꼽는다. 임직원 모두 평등한 의사소통 구조로 애자일(Agile)한 문화를 만들었다는 자신감이 있다. 1992년대인 이 대표는 MZ로 통칭되는 세대로 허례허식 없는 조직을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약·바이오 리포트,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대표 서비스는 개인 선호도에 맞춰 기사 및 리포트를 제공하는 에포트리스 업데이트(Efortless Update)다. 따로 마케팅을 하고있지는 않으나 서비스 구독자는 늘고 있다. 현재 500명의 구독자가 있고 이 중 75%가 해외에서 유입됐다.

올해 상반기엔 에포트리스 DB(Efortless DB) 해외 론칭도 예정돼 있다. 전세계 임상시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정제된 데이터로 제공하는 DB다. 경쟁사들보다 더 넓은 데이터 커버리지에 10분의 1 수준의 요금제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신약개발 연구개발자들이 글로벌 경쟁물질 현황을 손쉽게 파악해 효율적인 자금집행을 할 수 있도록 보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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