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 디엔데, 킹슬리벤처스·더벤처스 투자유치 보조금 포함 십억대 모험자금 조달, 번역 자동화로 콘텐츠 수급 비용 절감 '목표'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17 07:53:0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만화 플랫폼 '마나부'를 운영하고 있는 디엔데가 모험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당장의 사업 확장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TIPS(팁스) 등 추가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디엔데는 킹슬리벤처스와 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시드와 프리시리즈A 이전 단계로 구체적인 액수는 비공개다. 다만 팁스와 기술보증기금 보증 등을 합해서 회사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십억원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디엔데는 2023년 설립 후 같은해 9월 마나부를 출시했다. 마나부는 일본 만화를 현지 출시 시점과 동시에 번역해 국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자체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지 출판사가 작품의 업로드부터 번역, 검수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투자사들은 디엔데가 보수적인 일본 CP(콘텐츠 프로바이더) 회사를 대상으로 직접 계약을 따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서비스 오픈 4개월만에 가입자 1만2000명, 월 매출 1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투자를 리드한 박정원 킹슬리벤처스 수석심사역은 "디엔데는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우수한 운영 역량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한일 동시 연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영업력,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해 일본 만화뿐 아니라 서브컬쳐 콘텐츠 전반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엔데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콘텐츠 수급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지·텍스트 AI기술을 활용한 운영 보조 및 자동화에 집중한다.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더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송국한 디엔데 대표는 “다양한 일본 만화 콘텐츠들을 고객들에게 빠르게 서비스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라며 “대형 출판사 작품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서브컬쳐 시장에 더 다양한 작품들을 제공해 많은 서브컬처 팬들에게 콘텐츠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디엔데의 사업 모델은 현재 국내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일본 만화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디엔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불법 유통으로 발생하는 산업 피해액은 550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불법 사이트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같은 피해액을 매출로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마나부 가입자 수를 20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매출 역시 1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28년까지 640만명의 고객을 확보해 1600억원의 매출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임주현 "임종윤과 다른 길, 해외투자 유치는 곧 매각"
- [i-point]미래산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L-벨트 이전
- [한미 오너가 분쟁]소액주주 만난 임주현, 핵심은 'R&D' "한미정신 지킨다"
- '나형균호' 오하임앤컴퍼니, 사업 다각화 고삐
- [i-point]휴림로봇,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률 196.5% 기록
- [i-point]부스터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자사몰 매출 전략 강화
- '탄소제로 대비' 대우건설, 환경 에너지 정조준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시큐아이, 빅3급 실적에도 '보안 거리 먼' 임원들 우려
- [i-point]엑스페릭스-퓨리오사AI, UAE 방문 '협력 강화'
- 성장 돌파구 모색 KT스카이라이프, AI·아마스포츠 공략
이기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블루포인트, 팁스 추천 '딥테크' 명가로 우뚝
- [문화투자전문 VC 줌인/thebell interview] 송승엽 대표 "후배들 만개 돕는 '발판' 되겠다"
- [문화투자전문 VC 줌인] 오거스트벤처, 영화투자 베테랑 '송승엽·이광수' 포진
- [문화투자전문 VC 줌인] '신생' 오거스트벤처, 영화 투자 '신흥 강자' 부상
- UTC인베스트먼트, 펀드 운용역 변경 '끝'이 보인다
- AC 씨엔티테크, 팔로우온 적극 행보 '눈길'
- [LP Radar] 스코펀 출자사업, 지원사 대부분 1차 문턱 넘었다
- [TK 스타트업 견문록/thebell interview] "엠버로드, 현장 전문성 담은 'AI 솔루션' 차별성 확실"
- [thebell interview] "특허 데이터 활용 분야 무궁무진, LLM 도입 임박"
- [thebell note] 인라이트벤처스의 '지구 한바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