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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공모가액 1만500원 결정, 성과보수까지 챙겼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4-04-24 07:52:2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 전지 검사·진단 전문기업 민테크의 공모가액이 결정됐다. 희망 공모가밴드를 뛰어넘는 수준에서 공모가액이 결정되면서 대표주관사인 KB증권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은 이번 공모과정에서의 기여를 인정받아 추가의 성과수수료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민테크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도 참여한만큼 쏠쏠한 시세차익도 거둘 전망이다. 다만 해당 지분에 대해서는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해야 한다. 그럼에도 향후 주가가 공모가액 수준으로만 유지되더라도 14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해당 딜로 KB증권은 30억원 가량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 흥행 성공에 IPO 수수료율 5%까지 껑충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민테크는 공모가액을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 12~18일 5영업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공모가액 밴드인 6500~8500원의 상단을 초과한 수준이다. 이달 23~24일에는 확정된 공모가액으로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민테크는 2015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에 대한 검사, 진단솔루션 개발 전문기업이다. 2021년 매출 96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 119억원, 2023년 175억원까지 커졌다. 지난 2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가파른 성장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과 GS에너지 등이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946.72대 1이었고 수요예측 참여건수 2186건 중 2162건이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액이 1만500원으로 결정되면서 총 공모규모는 315억원이 됐다. 우리사주조합 배정주식수는 45만주(15%), 일반투자자는 75만주(25%), 기관투자자는 180주(60%)다.


이번 수요예측 성공으로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역시 한시름 놓게 됐다. KB증권은 2022년 4월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했고 2년여에 걸쳐 IPO를 준비했다. 당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공모 규모가 커지면서 인수수수료도 대폭 늘었다. 당초 민테크는 3.5%의 인수수수료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성과수수료 1.5%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KB증권이 받게 될 인수대가는 16억2225만원이 됐다. 이는 지난해 말 상장한 코스피 기업인 DS단석으로 벌어들인 수수료보다 많다. 당시 DS단석의 공모규모는 총 1220억원이었고 KB증권의 인수금액은 793억원이었다. 수수료율은 2%였다. 당시에도 공모가밴드 상단초과 수준에서 공모가액이 결정됐지만 별도 성과보수는 없었다.

◇ 공모가액 유지만 해도 14억 시세차익

KB증권은 이번 민테크 상장으로 IPO 수수료 수익만 얻는 것이 아니다. KB증권은 민테크가 2023년 7월 진행한 프리 IPO에 참여,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했다. 당시 28만주를 주당 5400원에 취득하면서 총 15억1200만원을 투자했다. 공모가액 기준으로 평가액은 29억4000만원이다.

KB증권은 보유지분에 대해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해당 지분에 대해 의무보유 1개월을 하면 되지만 자발적 의무보유 5개월을 설정하면서 총 6개월간 의무보유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별도로 9만주를 취득하게 된다. 해당 지분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의무보유해야 한다.

결국 상장 후 KB증권이 보유하게 될 민테크 주식은 37만주가 된다.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더라도 KB증권의 투자 단가는 6600원대인만큼 상장 후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 공모가액인 1만500원 수준을 유지하기만 하더라도 14억원 가량의 수익이 난다. KB증권은 IPO 수수료와 더불어 투자수익까지 하면 총 30억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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