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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in Europe]'F&B 투자 명가' UCK파트너스, 효도치킨 유럽 진출 닻 올린다파리 1호 매장 내달 오픈, 미슐랭 셰프 가세한 프리미엄 치킨 '공략'

파리(프랑스)=감병근 기자공개 2024-04-30 08:13:57

[편집자주]

해외 진출은 기업에 큰 도전으로 여겨진다. 성공하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실패 가능성도 높은 탓이다. 효율과 안정을 중시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그동안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진출에 소극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주요 PEF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관례를 깨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문턱이 높은 유럽시장에 과감히 도전하면서 성과를 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더벨은 PEF 운용사의 유럽 포트폴리오 진출 현황을 현지에서 직접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CK파트너스는 식음료(F&B) 투자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 손꼽힌다. PEF 운용사가 일반적으로 F&B 포트폴리오를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운영하는 것과 달리 과감한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 F&B 기업의 해외진출은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남기는 사례가 드물었다. 해외진출이 현지화에 기반한 경제성 보다는 오너의 ‘로망’에 가까운 의지로 추진된 탓이다. PEF 운용사들도 위험성이 높은 전략에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UCK파트너스는 버블티 브랜드 '공차' 투자 성공을 시작으로 이러한 관례를 깨나가고 있다. 최근 해외 진출에 힘을 싣는 F&B 포트폴리오는 2021년 초 인수한 치킨 전문브랜드 효도치킨(법인명 에쓰시비에이치)이다. 효도치킨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 내달 1호 매장을 내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준비 중인 효도치킨 프랑스 파리 매장

이를 위해 국내 1세대 전문 외식사업기획자(Restauranter) 린다 리(Linda Lee) 대표와 협력 중이다. 린다 대표는 영국 런던에 근거지를 두고 파리에도 한식을 기반으로 한 여러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만큼 효도치킨 해외 진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평가다.

효도치킨은 탄생 과정부터 독특하다. 국내 최고 스타 셰프인 강민구, 신창호 두 사람이 협업해 효도치킨을 만들었다. 강 셰프의 밍글스와 신 셰프의 주옥은 모두 미슐랭가이드로부터 2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두 셰프는 한국을 대표할 치킨을 고민하다 직접 효도치킨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콘텐츠 확대로 해외에서 치킨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획일화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외에는 내세울 만한 치킨 식당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고 셰프의 고민에서 출발한 만큼 효도치킨은 일반적인 치킨 프랜차이즈와 확연히 구분되는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다. 꽈리고추와 멸치를 올린 간장 양념치킨, 고추·마늘 소스에 연근 튀김을 곁들이거나 호떡과 씨앗을 함께 넣은 메뉴 등이 대표적이다.
효도치킨 주요 메뉴

UCK파트너스는 효도치킨이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로 지닌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식의 본고장인 프랑스 매장 확대와 함께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UCK파트너스가 이렇듯 F&B 포트폴리오의 공격적 해외진출을 계획할 수 있는 배경에는 공차 투자의 성공이 있다. UCK파트너스의 공차 투자는 2014년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만 본사의 경영권까지 인수한 뒤 세계 16개국에 진출하며 공차를 글로벌 브랜드로 일궈냈다. UCK파트너스는 공차를 통해 투자원금의 6배에 달하는 약 2900억원을 회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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