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본격화 유나이티드제약 2세, 목표는 'ADC' 연구소기업 유엔에스바이오 구심점,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개발
정새임 기자공개 2024-04-29 08:18: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신약 개발을 위한 새 모달리티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점찍었다. 최근 글로벌과 국내 시장에서 각광받는 기전이다.오너2세 강원호 대표는 서울대로부터 기술을 출자받아 세운 유엔에스바이오에서 항암 신약 연구에 매진한다. 개량신약으로 성장해 혁신신약으로 퀀텀점프하는 꿈을 본격화한다.
◇유나이티드-유엔에스바이오-와이바이오로직스, ADC 맞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화학합성 개량신약 위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던 곳이다. 실로스탄, 아트맥콤비젤, 가스티인CR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실로스탄, 아트맥콤비젤은 연 매출 3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으로 성장했다.
반면 신약 개발은 소극적인 편이었다. 파이프라인은 30여개 개량신약으로 채워져 있다. 신약 개발은 오너일가가 서울대기술지주와 합작해 별도로 설립한 유엔에스바이오에 전적으로 맡겼다.
최근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나선 모양새다. 유엔에스바이오와 협력해 오픈이노베이션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5일 유엔에스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신규 ADC 항암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엔 3사가 각사의 특화된 전문성을 내세워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혁신신약에 대한 새 협력모델을 제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ADC에 최적하된 독성 저분자 약물 개발을 담당한다. 개량신약과 신제제 개선 품목 개발에 특화해 다양한 원천기술과 특허제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ADC의 구성요소 중 최적화된 약물 효과를 내는 페이로드 개발과 의약품 생산을 맡게 된다.
유엔에스바이오는 ADC 개발과 허가 과정을 담당한다.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을 지닌 와이바이오로직스는 ADC에 표적성을 부여하는 항체 개발을 맡는다.
◇오너2세에 맡겨진 신약 개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본격화
유엔에스바이오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오너 2세 강원호 대표가 맡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부친인 강덕영 대표와 공동경영을 펼치고 있지만 유엔에스바이오는 오롯이 혼자 운영한다.
유엔에스바이오가 설립된 건 2022년 4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기술지주와 손을 잡았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대 약학대학의 공동특허 기술을 활용한다. 유엔에스바이오는 지난해 연구소기업으로 승인을 받고 연구개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오너일가의 지분이 70.39%로 절대적이다. 반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보유한 지분은 4.98%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분은 연구소기업 설립 요건에 따라 서울대 측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기술출자 등 방법으로 연구소기업 주식 2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유엔에스바이오가 첫 연구 영역으로 ADC를 점찍은건 항암제 시장에서 ADC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들의 협력관계에서 관건은 유엔에스바이오의 기술력이다. 아직 유엔에스바이오의 기술력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얼마나 경쟁력 있는 링커 기술을 확보했느냐에 따라 개발의 속도와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협약으로 공식적으로 첫 오픈이노베이션을 시작하게 되며 항암제 시장에서 각광받는 ADC를 통해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 "준비·설득 다 부족했다"...이우현 회장의 바이오 M&A 성찰
- [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
- [Company Watch]'흑자전환' 신성이엔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Company Watch]'800억 수주잔고' 엔시스, 1분기 실적 '선방'
- 미래산업, 신규 수주 확대 흑자전환
- [Company Watch]라온시큐어, 옴니원 NFT 필두 '사업 다각화 속도전'
- 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모친 해임한 임종훈 대표 첫 일성 "단독체제로 경영속도"
-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재편한 KG모빌리티
정새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 [베일 벗은 통합 셀트리온]통합 주도한 CFO 스톡옵션 활용법, 단 1주도 매도 없었다
- [BIO KOREA 2024]암백신은 끝났다? 백순명 테라젠바이오 대표에 쏠린 관심
- [BIO KOREA 2024]유전자 신약 속도내는 동아에스티, 힘받는 미국법인
- [BIO KOREA 2024]글로벌 리그로의 진화, 빅파마 이끈 네트워크의 장 됐다
- 1분기에도 '수익구간' SK바이오팜, 연간 흑자 목표 청신호
- 개량신약 승부수 유나이티드, 소화불량증 3상 재도전
- 롯데헬스케어의 '캐즐' 확장, 플랫폼 충성도 높이는 '에어'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한미약품 이사회 한달만에 확정, 코리그룹 인연 이사 주목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리가켐의 자체임상 꿈 ACB, 2조 빅딜 숨은주역 '채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