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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혁신성장펀드, 하반기 기업·하나은행 매칭리그 열린다현 출자비율 32% 불과, 대형 운용사도 부담…은행 재원 2200억 일부 사용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30 08:34:3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0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GP)를 대상으로 하반기 매칭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의 출자금이 재원이다. 현재 기준 성장지원펀드 출자비율은 32%에 불과하나, 매칭에 성공하면 펀드레이징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출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혁신성장펀드-성장지원펀드 2차 출자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현재 1차 사업(대형)을 개시한 상태이며 한국성장금융은 2차 리그(중형)를 주관한다.

출자규모는 총 1600억원이다.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는 재정 모펀드 800억원에 산업은행 재원 800억원이 추가됐다. 작년과 달리 2차 리그를 매칭이 아닌 단독 앵커 출자로 구성하면서 출자 규모가 두 배로 늘었다. GP 2곳을 선정해 각각 800억원씩 출자하고 최소 총 50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은 펀드의 주목적과 결성규모의 불일치를 고려하면 결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글로벌에 통용되는 유니콘 육성이 주목적인 펀드라 사실상 VC 영역"이라며 "다만 사이즈만 보면 PE나 신기술금융사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돼 결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출자비율이 32%에 불과한 것도 부담이다. 6월 중 GP로 선정된 운용사는 800억원 앵커 출자를 받은 이후 최소 1700억원을 더 모아야 한다. 결성시한은 올해 말까지다. 특히나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는 운용사는 단독으로만 가능하다. 한국성장금융은 검토 끝에 공동운용(Co-GP) 제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1차 사업 기준과 동일하다.

한국성장금융은 하반기 매칭리그를 진행해 이를 완화할 전망이다. 혁신성장펀드 GP로 선정된 운용사를 대상으로 매칭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출자자(LP)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이들이 매칭용으로 출자한 자금 총 22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원을 받을 경우 30%대 출자비율이 40%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조익재 한국성장금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펀드) 상당 부분이 연내 결성이라 GP가 어디에선가 돈을 조달해야 할텐데, 올해는 은행으로부터 LOC(출자확약서) 받는데 있어 작년과 비교해 환경이 달라질 것"이라며 "정책펀드 출자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의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 얼마를 쓸 수 있을지는 시중은행 LP와 논의를 해봐야 한단 입장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성장지원펀드뿐만 아니라 한국성장금융 주관으로 이뤄지는 여타 출자사업에 대해서도 하반기 매칭 출자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출자비율이 50% 미만으로 책정된 출자사업 참여 GP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출자 상황이 더 악화된 가운데 GP들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시중은행이 정부 주재 모펀드 조성 신규 사업에 LP로 참여, 자금을 대거 쏟기 때문에 일반 간접투자에는 자금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게 금융위원회 주재 중견기업전용편드와 기후기술펀드다. 중견기업전용펀드에는 5대 시중은행이 500억원씩 총 2500억원을, 기후기술펀드에는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6대 시중은행이 총 1260억원을 출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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