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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하이브 지분 2.6% 'PRS'로 미래에셋에 처분 자금 확보 목적, 총 2199억 확보...PSR로 주가변동 따라 손익 정산

김슬기 기자공개 2024-05-09 17:24:5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던 하이브 지분 일부를 주가수익스와프(PRS·Price Return Swap)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에 처분했다. 넷마블은 과거 보유 하이브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처분해왔다. 현재 주가가 낮다고 판단, 이번에는 PRS 방식으로 지분을 정리한 뒤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 110만주에 대해 PRS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주당 19만9900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처분금액은 2199억원이다. 해당 거래로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지분은 503만813주(12.08%)에서 393만813주로 9.44%로 떨어진다.

PRS는 회사가 보유주식을 처분하면서 거래상대방인 투자자와 매각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처분할 때 매각액과 최초 매수액의 차익을 회사와 정산하는 계약이다. 총수익스왑(TRS)과 비슷한 구조지만 PRS는 주식가치만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하이브의 주식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아질 경우 넷마블이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을 가져가게 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손실금을 미래에셋증권에 보전하는 구조가 된다. 투자자인 미래에셋증권은 파생계약에 따른 수수료를 가져가며 하이브의 의결권과 배당금 등도 가지게 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하이브의 지분을 가지고 PRS계약을 한 것은 현재 주가로 매도를 하는게 아깝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향후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분에 대해서는 넷마블이 추가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증권사 역시 이자 수익과 더불어 배당수익도 수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으로 PRS 계약을 체결한 데에는 유동성 확보 니즈가 컸다. 넷마블은 2021년 10월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업체인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당시 2조5000억원 가량을 썼고 1조7786억원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했다. 당시 엔씨소프트와 하이브 주식 등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일으켰다.

스핀엑스 인수 이후 넷마블의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자금 확보 니즈가 커졌다. 넷마블은 인건비 및 M&A 관련 상각비 영향으로 2022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 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넷마블은 틈틈이 투자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2021년에만 세 차례에 걸쳐 카카오뱅크 지분 1523만여주(1조449억원)를 블록딜로 처분했고 카카오게임즈 지분 332만여주 (2371억원) 역시 처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하이브 주식 250만주(6%)를 블록딜로 팔았다. 처분단가는 20만9400원, 총 5235억원의 현금을 거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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