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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한화생명, 신계약 CSM 하락에 오고간 날선 질문단기납 종신보험 과열 경쟁에 관련 수익성 급감…"연간 신계약 확보 계획 이상 없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4-05-16 13:00:00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9: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당국의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을 인식하며 순익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관심은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 하락에 쏠렸다. 보험사의 미래 이익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계약 CSM이 하락에 원인과 대응 전략을 묻는 날선 질문들이 오갔다.

한화생명은 일반 보험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연간 신계약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 초 단기납 종신보험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분명하다며 향후 중장기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순익 36.5% 악화에도 신계약 CSM 하락에 관심 쏠려

14일 한화생명은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IR을 개최했다. 임석현 전략기획부문장(CSO) 전무를 필두로 김준일 계리팀장 상무, 윤종국 기획조정실장 상무, 구창희 상품개발팀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이날 IR에 참여했다.



한화생명은 올 1분기 순익은 연결 기준 3683억원, 별도 기준 17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각각 36.5%, 50.7% 감소했다. 보험손익이 1720억원에서 910억원으로 감소했고 투자손익은 4330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줄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 영향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순익이 하락했다. IBNR 관련 일회성 요인은 약 840억원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보험 사고일자를 지급사유일에서 실제 사고 발생일로 변경하며 미뤄둔 책임준비금을 반영했다.

그러나 순익 하락 보다도 관심이 쏠린 건 신계약 CSM 하락이다. CSM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미래 이익 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생명의 1분기 신계약 CSM은 5154억원으로 전년 동기(5440억원) 대비 5.26% 감소했다. 신계약 CSM 수익성은 일반보장보험 97%, 종신/CI보험 38%, 연금/저축보험이 6%를 기록했다.

이에 한 애널리스트는 "신계약 마진 배수가 전체적으로도 그렇고 보장성 보험만 따로 봐도 생각보다 많이 줄었다"며 신계약 CSM의 감소 원인 및 대응 전략에 대해 질문했다.

김준일 계리팀장 상무는 해당 질문에 대해 "종신보험에서의 해약률, 할인율 하락 등의 요인과 일반 보장의 판매 경쟁을 고려한 계정으로 1분기 신규 일반 보장 상품의 수익성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간 신계약 목표 달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일반 보장 상품의 수익성은 APE 대비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낮아진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므로 연간 신계약 확보 계획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향후 주력 상품에 CSM을 높일 수 있는 담보를 탑재해 판매하는 전략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특히 1분기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The H 건강보험'에 생활, 질환 보장 등의 담보들을 추가해 일반 보장 상품의 신계약 CSM 지표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실행해나갈 예정이다.

◇ 종신 보험 신계약 CSM 수익성 28%…"단기납 쏠림 현상 인정"

한 애널리스트는 그중에서도 종신 보험 부문을 콕 집어 질문했다. 올해 초 과열 경쟁을 일으킨 단기납 종신보험 탓에 신계약 CSM이 악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그는 “종신 보험이 한화생명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데 현재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앞으로의 판매 계획이 어떻게 되냐”고 질문했다.

구창희 상품개발팀장은 해당 질문에 대해 “종신보험의 csm 지수가 매우 낮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올해 상품 개발과 판매 측면에서 단기납 종신보험 중심으로 종신보험의 판매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쏠림 현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팀장은 향후 종신보험의 포트폴리오 재편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분기 이후 단기납에서 중장기납 종신 보험으로 상품을 시프트하고 보장 기능을 강화하는 종신보험을 출시하는 등 csm을 높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계획들을 준비하고 실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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