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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사업 점검]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인니 확장 승부수…경영 역량 '시험대'은행·보험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글로벌·디지털 역량 발휘 '기대'

김영은 기자공개 2024-04-29 13:04:2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사진)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현지 재계 6위 그룹인 리포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손보와 자산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김 사장은 한화생명의 디지털 및 글로벌 조직을 총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법인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시장 확장은 한화그룹 오너3세인 김 사장의 경영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CGO 선임 1년만…리포그룹 협업으로 인니 시장 '선점'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에 지분 투자를 체결했다. 노부은행은 한화생명이 MOU를 맺고 있는 Lippo Group(리포그룹) 산하 은행 계열사다. 지분 투자 절차는 추후 계약서 체결 및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지분투자로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에서 보험업과 은행업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사 지위를 선점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단독 출자를 통해 설립한 생명보험사 PT Hanwha Life Indonesia를 비롯해 리포그룹 산하 금융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리포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의 그룹으로 한화생명과 MOU를 체결하고 긴밀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3월 PT Lippo General Insurance Tbk(리포손해보험)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한화생명의 종속회사인 한화투자증권 또한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과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리포그룹과의 긴밀한 협업은 김 사장(CGO)의 주도 하에 가능했다. 김 사장은 리포그룹의 John Riady(존 리아디) 대표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이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양사 간 파트너십을 견고히 다져온 결과 김 사장은 지난해 리포손해보험에 이어 은행업 지분투자 관련 협상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적극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한화생명의 첫 해외 진출지는 베트남이지만 경제 및 인구 등 성장성 면에서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인데다 보험침투율이 1.4%로 국내(11.1%)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이 김 사장의 지휘 하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출범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적자폭이 커지는 등 성장세가 정체되어 왔다.

리포그룹과의 제휴를 통한 시장 확장은 김 사장이 지난해 2월 최고글로벌책임자(CGO·Chief Global Officer)에 선임된 후 1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김 사장은 지난해 신설된 CGO 직책을 맡으며 한화생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글로벌·디지털 역량 발휘 나선다

김 사장은 지분 투자가 체결된 후 노부 은행에 대한 디지털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적용시켜 기존 내방 중심의 전통적 채널에 더해 모바일 기반 영업환경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김 사장이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을 발휘해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경쟁력 제고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사장은 2017년 디지털혁신실 2018년 미래혁신부를 거쳐 2019년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아 디지털 신사업 발굴에 집중해왔다.

앞서 지분 투자에 나섰던 인도네시아 대형 손해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에도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리포손해보험은 한화생명의 디지털손보사이자 김 사장이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캐롯손해보험과 협업하고 있다. 캐롯손보가 가진 데이터 분석 기반 상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전습관 연동형 보험(BBI) 솔루션 구축에 한창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은 김 사장의 경영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한화그룹 오너3세로 그룹 내 핵심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에서 이력을 쌓아왔다. 궁극적으로는 금융부문에 대한 경영 승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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