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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반도체 클린룸' 금영이엔지, 한국증권과 상장 나선다주관사 경쟁 후 파트너 확정…피어그룹 PER 30배 안팎

양정우 기자공개 2024-05-20 07:03:3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클린룸 기업인 금영이엔지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자 한국투자증권과 맞손을 잡았다. 2차전지 시장을 타깃으로 드라이룸 사업에 뛰어들면서 성장 잠재력에 후한 점수를 부여받고 있는 업체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금영이엔지는 최근 한국증권을 상장주관사로 낙점했다. 이르면 내년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영이엔지의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된 후 알짜 IPO에 관심이 많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경쟁을 벌여왔다"며 "회사측에서 중소형 IPO의 트렉레코드가 출중한 한국증권을 IPO 파트너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밸류로는 3000억~4000억원 가량이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영이엔지는 반도체, 정보기술(IT), 2차전지 등 하이테크 산업과 바이오, 제약 등 헬스케어 섹터의 공조 설비를 시공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산업용 클린룸(ICR)과 드라이룸(Dry Room), BCR(Bio Clean Room) 등을 모두 소화하면서 고객사에 설계에서부터 시공, 유지 관리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린룸과 드라이룸 등은 첨단 제조 시설에서 필수적 공조 설비로 꼽힌다. 미세먼지 하나도 연구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중대한 리스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클린룸은 실내의 먼지, 미립자 등 모든 부유입자가 제거되는 건 물론 온도, 습도, 정전기, 조도, 기류 내압 등의 환경 조건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2차전지 드라이룸.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 섹터는 가장 성장 여력이 큰 대표 산업으로 꼽힌다. 생산 시설의 확충에 나설 때마다 클린룸과 드라이룸 등을 시공하는 기업이 수혜를 누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동종업체인 신성이엔지도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몸값이 부여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의 증권가 가이던스가 각각 6573억원, 210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실적보다 껑충 뛴 수치다. 그만큼 성장 여력에 후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시가총액은 4600억원 정도로 지난해 순이익(153억원)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30배 가량이 책정되고 있다.

금영이엔지의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41억원,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전년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실적이다. PER 30배를 적용할 경우 상장 밸류는 3000억~4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다만 내년 IPO에 나서는 데 무게를 실리는 만큼 올해 실적을 토대로 몸값이 재평가받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등 선단공정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2차전지 역시 글로벌 완제품 기업은 물론 소재 업체까지 대대적 재원 투입에 나서고 있다. 금영이엔지가 당분간 실적 성장세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다만 역으로 보면 클린룸과 드라이룸 사업은 전방 산업의 투자 규모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첨단 섹터의 가장 큰 특징은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점이다. 글로벌 경제 상황, 기술 발전 속도, 각국의 무역정책 등에 따라 업황의 변동이 심하다. 반도체 산업 역시 때마다 다운사이클과 업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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