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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야놀자, '솔루션 수출 기업' 도약…해외 채널 비중 99%200개국 이상, 133만개 공급자 확보…1분기 흑자전환

이영아 기자공개 2024-05-20 08:42:1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놀자가 수년간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글로벌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야놀자는 솔루션 기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전세계에 확산한 여가 인벤토리를 활용해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있다. 133만개의 숙박 인벤토리를 1만7000개 판매 채널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글로벌 채널 비중은 99%에 달한다.

야놀자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수익 모델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숙박·항공 등 여행 및 여가 상품을 제공하는 거래 솔루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인 구독 솔루션, 고객 베이스로부터 얻은 데이터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이터 솔루션이 있다.

야놀자는 일찌감치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지난 2017년부터 세계적인 산업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는 변화를 포착해 여가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SaaS 솔루션 개발과 비즈니스 투자를 시작했다.

여가업 분야 SaaS 수출을 통해 새로운 영역에서 한국의 수출 엔진을 확보한다는 것이 야놀자의 비전이다. 외화만을 벌어들이는 것이 아닌, 여행 관련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는 기반까지 만든다는 포부다.

야놀자는 호스피탈리티, 식음료(F&B), 레저, 골프, 주거 공간 등 여행이나 여가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모듈·패키지 방식으로 공급했다. 각 사업장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택했다. 2019년부터 가람정보시스템과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 젠룸스, 산하정보기술 등을 인수했다. 미국 호텔 솔루션 기업 '인 소프트'와 글로벌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GGT)' 인수 등 굵직한 딜도 있었다. 인수 기업이 보유한 솔루션을 자사 고객사에 크로스셀링(교차판매)하거나 자사 상품 라인업과 연계한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하는데도 주력했다.

덩치를 불리는 과정에서 수익성은 떨어졌다. 야놀자클라우드의 매출은 2020년 158억원, 2021년 337억원, 2022년 1095억원, 2023년 1733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이익을 내진 못했다. 2019년 사업에 진출한 이후 줄곧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3분기이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첫 분기 흑자(영업이익 92억원)를 달성했다. 인수 기업과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M&A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로 영업손실을 지속해 온 야놀자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다.

올해 1분기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매출액 444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동기 -29.8억원에서 73억원으로 102억원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9.7억원에서 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3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중이다.

클라우드 부문 성과가 뒷받침되자 전체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이다. 1분기 야놀자 연결기준 매출액은 1947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9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697% 성장한 310억원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플랫폼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인터파크트리플의 2분기 연속 흑자, 클라우드 부문의 높은 매출 성장세 등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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