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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영업재개' 뮤직카우, 창작시장 활성화 전념옥션 수익 일부 원작자에게 지급, 가수 음반 제작에도 참여…글로벌 진출도 도모

이채원 기자공개 2024-05-22 08:46: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부터 음악수익증권 발행(옥션)을 재개한 뮤직카우가 창작시장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옥션 매출 일부를 원작자에게 지급하고 가수 남규리 앨범 제작에 참여하는 등 창작 생태계 지원 사업에 한창이다.

17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현재까지 약 2000억원의 자금을 창작시장에 유입시켰다. 옥션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원작자에게 일부 환원한게 대표적이다. 환원 규모는 뮤직카우가 원작자로부터 저작권을 양도받을 때 맺는 계약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또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발매된 남규리 ‘HALO’와 ‘고백하는 거 맞아’ 앨범 제작을 포함해 프로듀서 조규만과 함께한 ‘리프레시21’, 레이블 최소우주와 함께한 ‘투트랙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면서 음악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폐업한 재즈바 ‘올댓재즈’의 영업 재개를 위해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즈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뮤직카우는 올해 옥션을 재개해 음악수익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음악수익증권이란 저작권료 수익을 지분 비율로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뮤직카우는 현행법 상 양도가 가능하고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금전적인 권리가 포함된 저작권의 재산권과 인접권을 권리자로부터 양도받아 조각투자 형태로 경매를 진행한다.

회사는 약 2년 동안 서비스를 진행하지 못했다. 앞서 2022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뮤직카우의 저작권 거래가 증권거래와 유사한 발행 및 유통 구조를 가졌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규제에는 어긋나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당국은 6개월 이내에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뮤직카우에 대한 제재를 보류했다.

뮤직카우는 키움증권과 실명 계좌 연동 협약을 맺는 등 금융당국에서 요구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이행하고 나섰다. 이후 2022년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고 1년이 넘는 준비 끝에 올해 음악수익증권을 발행해 서비스를 재개했다.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 거래됐던 1084곡을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하고 ‘음악 수익증권’으로 전환 발행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에 뮤직카우의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2021년 13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사업을 중단하게 되면서 매출 성장도 멈췄다. 다만 올해부터 월 3~4곡 옥션을 진행함에 따라 수수료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2년 간 중단됐던 신규 옥션을 재개한 만큼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영위하며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뮤직카우는 향후 글로벌 진출, 음악 사업영역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공연·음반기획 회사 엠피엠지를 인수하고 나섰다. 미국 음반시장에서 저작권 조각투자 사업을 벌이기 위한 준비도 이어나가고 있다.

뮤직카우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140억원에 달한다. 특히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뮤직카우에 10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해 6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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