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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파이낸셜 뷰]'동대구역 아파트'가 만든 화성산업 현금창출력 저하동대구역 재개발 아파트, 전체 공사미수금의 81% 차지…"입주 시작되며 일부 잔금 회수"

양도웅 기자공개 2024-05-28 08:27:39

[편집자주]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우려가 커지면서 여타 건설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맞물려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일부 업체는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별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이들 앞에 놓인 당면과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1:2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 지역 도급순위 1위인 화성산업의 현금창출력이 올해 감소했다. 시행사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대금과 시행사 등에 운영자금으로 빌려준 돈이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으로 동대구역 근처 재개발 아파트에서 대규모 공사미수금이 발생한 게 컸다. 회사 측은 당장 전액 회수는 어려워도 일부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보유 현금을 활용하면서 현재(올해 3월 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의 차이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예정대로 상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공사미수금을 포함한 여러 단기 채권을 적극 회수해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동대구역 재개발 아파트서 공사미수금 2067억 발생

최근 발표한 화성산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72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161억원보다 현금 유출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건 건축과 토목, 분양 사업을 한 결과, 현금이 회사에 들어온 게 아니라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현금 유출이 발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공사미수금 발생이다. 공사미수금은 시행사나 발주처 등에 공사를 진행한 뒤 지급 요청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대금을 말한다. 올해 1분기 말 공사미수금은 장부금액 기준 2545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개월 사이에 339%(1965억원) 증가했다.

공사미수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이 '신암2재정비촉진지구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다. 소위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으로 불리는 재건축 아파트 사업이다. 올해 1분기에 이곳에서 발생한 공사미수금만 2067억원에 달한다. 현재 회사 전체 공사미수금의 81%를 차지한다.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은 올해 3월 준공이 완료돼 현재 입주를 진행 중이다. 단 상가를 포함한 일부 세대에서 미분양이 존재해 지속해서 계약을 독려하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으로 건설·부동산 경기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공사미수금 회수가 얼마나 빠르게 이뤄질지 관심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은 계속해서 분양 홍보를 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분양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산업은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 수분양자가 일으킨 중도금대출에 대해 현재 366억원의 채무 보증도 하고 있다. 수분양자들의 대출이 연체되면 화성산업 유동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보유 현금으로 운영자금 충당…단기상환 압박 커져

현금 유출을 발생시킨 또 다른 이유는 단기기타채권 증가다. 특히 올해 1분기 말 미수금이 397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개월 사이에 194%(262억원) 증가했다. 여기서 말하는 미수금은 공사미수금과 다르다. 공사미수금이 못받은 공사대금이라면, 미수금은 대개 시행사와 발주처에 운영자금 명목으로 지원한 자금을 말한다.

공사미수금은 사업장별 규모를 공시하는 등 그 내역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반면 미수금은 거래 상대방과 개별 규모를 공시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건설사 유동성을 평가할 때 빠뜨리는 경향이 있다. 건설업계 다른 관계자는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뿐 아니라 시행사 등에 빌려준 돈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1분기 영업활동에서 수백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가자 화성산업은 기존 보유 현금으로 부족한 운영자금을 충당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올해 1분기 말 약 17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5%(576억원) 감소했다.


보유 현금이 줄어들면서 단기 상환 압박은 더 커졌다. 올해 1분기 말 단기차입금은 1480억원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보다 약 220억원 많다.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3개월 전인 지난해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895억원 더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미수금 회수를 통한 현금창출력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은 더 커졌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공사미수금이 큰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은 미분양이 일부 있기 때문에 당장 전액을 회수하는 건 장담하기 어렵다"면서도 "분기보고서 발표 후 입주가 시작되면서 분양분에 대한 잔금 회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반기보고서에는 공사미수금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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