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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대체투자 힘주는' 현대캐피탈, 출자시장서 존재감 키운다100억~200억대 프로젝트펀드 출자 검토…인수금융 확장 포석

이영호 기자공개 2024-05-23 08:01:0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출자시장의 새로운 유동성 공급자(LP)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 내부적으로 대체투자 확대를 기조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출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금융사들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인수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부터 대체투자 출자 확대를 내부 기조로 설정했다. 출자 관련 인력을 외부 금융사에서 수혈하는 등 조직을 확충했다는 전언이다. 현대캐피탈의 출자 주무 부서는 대체투자금융팀이다.

지난해까지 이 조직의 명칭은 대체금융팀이었으나 올초 대체투자금융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대체투자’라는 단어를 포함해 대외적으로 대체투자 출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캐피탈 업계에선 KDB캐피탈·IBK캐피탈·신한캐피탈이 대표 LP로 꼽혔다.

현대캐피탈은 주로 100억~200억원 규모로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중점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P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프로젝트펀드 출자로 업력을 쌓은 뒤 블라인드펀드 출자로 넘어간다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 역시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통해 성과와 노하우를 축적한 뒤 블라인드펀드 출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수순으로 관측된다.

현대캐피탈이 올 들어 프라이빗에퀴티(PE)에 출자한 사례로는 '글랜우드공동투자제오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있다. 이는 올초 글랜우드PE가 SK피유코어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코인베펀드다. 현대캐피탈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현대캐피탈이 출자 기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인수금융 사업 육성이 꼽힌다. 출자시장에는 증권사, 은행, 캐피탈 등 LP로 나서는 금융사가 다수다. 이들은 PE에 출자금을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PE 측에 인수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PE 입장에서 출자금 확보는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금융사로서도 인수금융이 가져다주는 이자 마진을 그냥 지나치긴 어렵다. 이런 점에서 양측은 상호공생 관계인 셈이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상당수 인수금융 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초 IMM크레딧솔루션이 추진한 SK엔무브 인수금융 리캡에도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리캡 규모는 최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현대캐피탈은 자동차 할부금융 등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었던 플레이어였는데 대체투자·인수금융에 힘을 더 실어주는 분위기”라며 “아직 타 금융사 대비 인수금융 트랙레코드가 적은 만큼 주선자 역할보단 참여자로 트랙레코드를 축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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