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리스크관리 체계화 성과 10년간 연체율 0%대 충당금 보수적 적립 영업비용 증가, 자체 CSS 심사 정교화
김경찬 기자공개 2024-05-27 13:12: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지난 2013년부터 0%대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도 주요 캐피탈사보다 낮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조정, 컨티전시 플랜, 자체 신용평가모형 등을 통한 리스크관리 체계화 성과로 볼 수 있다.현대커머셜은 올해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자수익 증가에도 충당금 적립에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순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PF 연체 충당금 적립, 영업비용 증가에 순이익 감소
현대커머셜이 캐피탈업권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리스크관리를 체계화하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 2013년부터 0%대를 유지하고 있다. 건전성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면서 순이익은 다소 떨어졌다.
지난 1분기 기준 현대커머셜의 연체율은 0.7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말 대비로는 0.45%포인트 개선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65%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에서 발생한 연체가 올해 1개월 이상 연체로 분류됐다.
현대커머셜은 부실에 대한 리스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커머셜은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체가 발생한 부동산PF에 대한 충당금도 적립해 둔 상태다.
현대커머셜은 올해도 충당금을 약 40~50억원 추가 적립하며 보수적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322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1분기중 대손상각액은 41억원 수준이다.
부동산PF 대응을 위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순이익은 전년보다 저조했다. 지난 1분기 현대커머셜의 순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수익이 증가했으나 이자비용과 충당금 추가 적립 등 영업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2456억원으로 35.5% 증가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밸런스드 그로스(Balanced Growth) 전략으로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영업수익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자수익은 21.1% 증가한 1531억원을 시현했으며 리스수익은 172억원으로 22.6% 증가했다.
현대커머셜은 최근 균형잡힌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용차금융의 취급을 줄이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투자금융 수익을 본격 시현해 자산 성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22/20240522164009184_n.png)
현대커머셜은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로 기반으로 대손충당금을 적극 적립하고 있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업권 내 가장 안정적인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현대커머셜은 컨티전시 플랜과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자체 신용평가모형 구축 등이 건전성관리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3년 1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23%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연체율이 0.7~0.8% 수준으로 올랐으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하향 안정화를 이뤘다.
현대커머셜은 산업금융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경기 흐름에 따라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수익을 내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끌어갈 수 있는 자산 구조로 형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컨티전시 플랜도 건전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했다. 현대커머셜은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며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현대차 계열 인수율이 상승했으며 우량자산 위주의 안정적인 자산 구조를 구축했다.
신용평가모델(CSS)의 경우 현대커머셜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자체 신용평가모델은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12개의 평가모형으로 개발됐다. 이후 정교한 심사가 가능해졌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채권회수모형과 NPL평가모형 등도 개발하면서 평가 정확성과 신속성을 제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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