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5]'보안칩 강자' 아이씨티케이, 대량 양산체제 전환 임박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확보, 2026년 추정치 달성 자신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06 09:49:24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씨티케이(ICTK)는 상장 원년이었던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국내 보안 칩 기술 업체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와 동일선상에서 협업하는 단계로 올라섰다.글로벌 반도체 설계자산(IP) 공룡기업 램버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빅테크 기업들과도 본격 거래를 텄다.
지난해까지 굵직한 프로젝트 중심의 사업 전개에 초점을 뒀다. 올해부턴 대량 양산 체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매출 외형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업의 무게중심을 프로젝트 위주에서 양산체제 구축으로 옮기는 방향으로 실적 타개책을 세운 셈이다.

공모 당시 지난해 매출 추정치를 82억원으로 설정했는데 해당 연도 3분기까지 매출액은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프로젝트 중 일부가 고객사의 예산 사정과 해당 전방산업 부침 탓에 일회성으로 끝났다.
'대량 양산 체제'로의 전략 수정은 이 같은 변수를 중장기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차원이다. 계약 건마다 의뢰를 받고 보안 기술역량을 구축해주는 프로젝트 수주 사업으론 한계가 있다고 봤다. 기술을 보안 칩 제품으로 구체화해 핵심 고객사들에게 장기간 대량 공급하는 사업 구조가 외형 성장 폭과 성장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양산 체제를 위한 준비 작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디바이스와 디바이스 액세서리 사업을 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고객사들 입장에서도 니즈가 큰 분야다.
미국 정부가 시행한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 제도 하에서 제품을 판매하려면 향후 통신으로 연결되는 모든 디바이스와 액세서리단에도 보안 장치를 완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보안칩 탑재가 필수적이다. 칩 단계에서 물리적 공격에 대해 완전에 가까운 방어성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최근 전 세계 기준으로도 몇 곳 안 된다.
배터리 인증 시장 역시 ‘대량 양산’의 관점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분야다.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을 시행한 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기타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곧 탈착식으로 바뀌고 이력 추적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ICTK의 제품은 이력 추적 과정에서도 필수 탑재 장치로 꼽힌다. 회사 측은 이력 추적 대상이 되는 배터리 개수를 최소 수억개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모두 ICTK가 선점을 노리고 있는 잠재 시장인 셈이다.
대량 양산체제 구축이 마무리되고 이를 통한 매출이 유의미한 규모로 본격 발생하기까진 1~2년 가량의 리드타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까진 매출 정체 구간을 어느 정도 감내해야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양산 체제 구축과 가동 직전까지 완료해야 하는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만개 단위로 납품이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퀄리티 테스트인 셈이다. 다양한 환경과 산업군에 무리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범용성 테스트도 함께 이뤄진다. 이 과정이 모두 마쳐질 경우 본격 대량 생산·납품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재무적 목표로는 2026년도 추정치로 내걸었던 매출 309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테스트 기간의 일시적 정체 구간만 버텨낸다면 그 이후의 재무 성과는 기존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게 경영진 속내다. 상장 당시 공모가 산정의 기준이 된 수치 역시 2026년의 실적이다. 회사 측은 2026년 추정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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