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SJ-607' 첫 해외특허의 의미 '플랫폼 L/O 가능성' 모태 기술 특허 장벽, 선도물질 SJ-650 중심 기술이전 작업 시작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05 09:20:5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이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첫 해외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 특허 취득은 그간 펙사벡 ‘원툴’ 기업으로 불리던 신라젠의 후속 파이프라인이 기술이전 채비를 마쳤다는 의미다.특히 SJ-600 시리즈는 단일 후보물질이 아닌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SJ-600 시리즈에 적용된 GEEV 플랫폼 기술은 그간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한계로 꼽혔던 정맥 투여 시 낮은 종양 전달률 개선이 핵심이다. 신라젠은 SJ-600 시리즈의 전임상 데이터를 통해 빠른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J-600 시리즈 핵심 ‘SJ-607’ 일본 특허 “원천 기술 장벽”
신라젠은 SJ-600 시리즈의 모태가 되는 GEEV 플랫폼 기술인 SJ-607의 일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는 바이러스 기반 약물이라는 한계로 체내 방어 시스템인 보체에 의해 약효가 약화된다는 단점이 있다. 정맥 투여가 편의성이 더 높고 치료영역(TA)이 넓지만 이 단점 때문에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는 종양 직접투여가 가능한 피부암 등에 적응증이 국한돼 왔다.
SJ-607은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 외피막에 발현시켜 중화항체에 의한 무력화 극복과 면역세포 공격 회피를 통해 정맥 투여로도 종양까지 전달률을 높인다. 정맥주사를 통해 전신에 투여할 수 있어 고형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직접적으로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
신라젠 관계자는 “SJ-600 시리즈는 플랫폼 기술로서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항암 효과에 다른 항암제를 탑재해 효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후속 파이프라인 도출 가능성으로 기술이전 후보군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라젠은 SJ-607을 기반으로 한 최신 파이프라인 SJ-640, SJ-650을 도출했다. 앞선 관계자는 “SJ-607은 SJ-600시리즈의 큰 형님이라고 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특허 장벽을 걸어 놓는 것”이라며 “추후 SJ-640, SJ-650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특허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J-650 L/O 로드맵 시작, 본임상 진입 예상 시점 2027년 이전 L/O 목표
신라젠은 SJ-600 시리즈 파이프라인 중 가장 효능이 높은 SJ-650을 선도물질로 확정했다. SJ-607 특허 취득 시점을 기점으로 SJ-650 중심 기술이전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J-650은 현재 본임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패키지 마련에 나섰다. 신라젠은 지난 1월 이탈리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레이테라와 SJ-600 시리즈 관련 CDMO 포괄적 협력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우선 SJ-650 상업화를 위한 GMP 공정개발과 임상 진입용 물질 생산에 나선다.

이를 위한 투입 자금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신라젠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모집액 1032억원 중 16%에 해당하는 170억원가량을 SJ-600 시리즈 R&D에 투입한다. SJ-650의 예상 본임상 진입 시점인 2027년까지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에 투입되는 비용만 100억원 수준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기술이전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가 본임상 진입을 위한 임상진입용 약물 규격이 나왔을 때”라며 “SJ-650 기술이전 목표 시점은 올해부터 내년 사이 기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라젠은 SJ-650의 기술이전을 위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과 함께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문 작성을 진행 중이다. 논문 발표는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아이티센클로잇, ‘홈넘버’로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
- [계열사 정리 나선 쌍방울 그룹]퓨처코어 매각 구체화, 그룹 해체 마무리 단계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지배력 '탄탄한' 유양석 회장, 승계이슈는 '먼일'
- 한화그룹, 미국 대관조직 '컨트롤타워' 만든다
- [이해진의 복귀, 네이버의 큰 그림]포시마크로 보여준 '빅딜' 성과…글로벌 기업 '한발짝'
- [유증&디테일]셀리드, 최대주주 재원 마련 방안 '지분 매도'
- [대진첨단소재 줌인]줄어든 공모자금, 미국 공장에 90% 투입
- [하이테크 소부장 리포트]원익머트리얼즈·QnC의 흑자, 재고 감축 전략 통했다
- [Red & Blue]후공정 포트폴리오 확대한 ISC "하반기 추가 M&A"
- [Red & Blue]스피어, 특수합금 신사업 모멘텀 부각
김성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anction Radar]의약품 장벽 높인 트럼프, 셀트리온·알테오젠 복잡한 셈법
- [BIO KOREA 2025]전주기 AI 신약 개발 완성 엔비디아, K-바이오 협업 찾는다
- [thebell note]K-바이오는 마중물이 필요하다
- 김재교 야심작 '이노베이션본부', 메리츠 인연 '임원' 영입
- 보령, 수익성 축소 배경 'LBA 자체생산' 전환 변곡점
- 한미약품, SOS1 저해제 물질 변경 "병용 시너지 개선"
- [thebell interview]김경진의 삼양 바이오 청사진 "DDS 기반 CDMO·신약"
- '자체신약의 힘' HK이노엔, 10%대 이익률 이끈 '케이캡'
- 오름테라퓨틱, 예견된 SAE 임상중단…넥스트 자신감 '링커'
- 차그룹 지배구조 핵심 KH그린, 오너가 '구조앤 대표' 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