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우협' 그리니치PE, 차파트너스 버스회사 품나 LP 펀딩 절차 진행, 거래 지연 가능성도
윤준영 기자공개 2025-03-04 08:21:2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이 통매각 중인 버스회사 예비입찰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그리니치프라이빗에쿼티(이하 그리니치PE)가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따냈다. 현재 그리니치PE는 건설관리기업 ㈜이도 등을 비롯해 펀딩에 참여할 기관출자자(LP)를 모집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가 작년 말 버스회사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그리니치프PE가 약 4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차순위 입찰자와 근소한 차이다. 공식적인 우선협상 지위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인 만큼 다른 후보자들보다 우위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셈이다.
금번 딜은 서울시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그리니치PE가 아직까지 공식적인 우선협상자 지위를 얻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관련 혁신안을 내놨다. 혁신안에는 버스사가 매각될 때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하고 배당성향이 100%를 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리니치PE는 현재 서울시의 사전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각종 금융기관의 LOC(투자확약)에 준하는 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르면 3월 중으로 펀딩을 마감하고 서울시의 사전심사를 얻어 우선협상자 지위를 얻을 전망이다.
그리니치PE는 2023년 선진운수 인수를 통해 차파트너스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리니치PE는 당시 칼리스타캐피탈과 손잡고 선진운수 인수를 마무리 했고, 해당 펀드에 차파트너스 역시 공동운용사(Co-GP)로 참여했다. 이후 세 운용사(GP)는 선진운수 밸류업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공동으로 노력해왔다.
해당 인연으로 이번 입찰에도 그리니치PE의 인수 의지가 강력했다는 후문이다. 그리니치PE는 ㈜이도의 관계사로, 시장에서는 ㈜이도가 금번 딜을 위한 프로젝트펀드에 일부 금액을 책임지는 LP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도는 건물 운영 및 관리(O&M)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클럽디, 더플레이어스 등 다수 골프장의 위탁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작년 말 불거진 탄핵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버스회사 매각전의 속도가 다소 느려진 상태다. 서울시의 방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탓이다. 더욱이 차파트너스가 해당 펀드의 만기 시점을 올해 말로 연장한 데 따라 매각자 측에서도 급하게 해당 딜을 진행할 필요성은 낮아졌다.
그리니치PE가 1차적인 펀딩을 위해 부여받은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제2의 원매자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작년 말 차파트너스가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그리니치PE를 비롯한 5~6곳의 원매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PEF 운용사 외에 전략적투자자(SI)로 한 중견기업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니치PE와 함께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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