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2차 점프업리그, 첫번째 주인공은 ‘브이운용’ 오승훈 매니저, 수익률 10%대로 1위…리테일서 80억 몰렸다
황원지 기자공개 2025-03-25 16:53: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자산운용(구 파인만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 랩운용부가 개최한 루키리그를 통해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아직 경쟁 기간이 남았으나 수익률 1위를 유지하면서 지난달 일찍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키리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8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자산운용은 지난 2월 27일 목표전환형 랩어카운트를 NH투자증권에서 출시했다. 목표수익률은 두 종류로, 5%와 7%를 나누어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NH투자증권 랩운용부가 개최한 ‘점프업리그 2기’를 통해 출시됐다. 점프업리그는 NH증권이 작년 초 개최한 일종의 루키 리그다. 현재 NH증권에서 판매되고 있지는 않지만, 실력이 있는 중견 운용사를 찾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1기에서 더블유운용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2기에서는 6개의 자산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으뜸자산운용, 트리니티자산운용, 브이자산운용, 비전자산운용, 케이프리덤자산운용이 참여했다. NH증권에서 각 사에 시범 운용자금 3000만원을 지급하고 이를 운용한 결과를 3개월 후에 평가해 운용사를 선정한다. 지난 1월 6일 시작해 다음달 6일 종료될 예정이다.
브이자산운용은 수익률 1위를 유지하면서 리그 종료 전 선제적으로 상품 출시 기회를 잡았다. 출시 시점인 2월 27일 기준 두달 운용 수익률은 14%를 기록했다. 시장이 조정되면서 현재 10.9%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아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주 중심으로 시장이 올라갈 때 변동성이 큰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해 시장보다 많이 벌었다는 평가다.
오승훈 브이자산운용 매니저가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다. 오 매니저는 “1월에는 내수 기업이나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운용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생기면서 시장이 부러졌는데, 사실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회라고 생각해 하반기부터 내수, 반도체 기업 쪽으로 포지션을 늘렸다”고 말했다.
오 매니저는 중소형주에 강점을 가진 매니저다. 현재 파인만자산운용의 대표 중소형주 펀드인 파인만뉴그로쓰를 운용하고 있다. 그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섹터에서 중소형주로 적극적으로 알파를 창출하자는 게 원래 스타일”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에 있는 종목군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변압기 산업을 비롯해 미용, 통신, 화장품 산업군을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NH증권의 루키리그가 회를 거듭하며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브이자산운용의 랩어카운트에는 총합 8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사모펀드가 아닌 랩어카운트 비히클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점프업리그 1기 출신 더블유운용이 선전하면서 다음 타자인 브이자산운용에도 관심이 모였다는 분석이다. 더블유운용의 랩 상품은 지난해 말 하락장에도 4개월만에 청산에 성공했다.
NH증권은 리그를 진행하면서 매니저를 다층적으로 평가한다. 수익률 1위 운용사 뿐만 아니라 랩운용부가 개발한 ‘N2 Wrap 매니저 평가시스템’에서 상위에 든 운용사 1~2개를 선정하는 구조다. 변동성 관리와 베팅에 따른 승률이 떠한지, 손익관리(P/L) 등 종합적인 매니저의 실력을 검토한다. 단순히 최종 수익률 뿐만 아니라 운용 자체의 질도 검증하는 셈이다.
특히 프라이빗 뱅커(PB)들과 호흡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상품 출시 이후 흥행도 이끈다. 리그를 진행하면서 운용 과정을 PB들과 공유해 관심이 있는 PB가 매니저의 스타일을 시간을 두고 알아갈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쌓인 신뢰로 PB들도 매니저를 믿고 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 리그를 통해 출시된 상품에 자금이 많이 모이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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