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SK 연결고리' 베트남 관세 예의주시 트럼프 리스크 영향권, 품목별 세부 기준 관건
김도현 기자공개 2025-04-14 13:33:0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마이크론 해외법인의 성과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다. 특히 SK하이닉스와의 접점으로 여겨지는 베트남의 관세 폭격을 맞아 대응책 마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우선 하나마이크론은 베트남 박장과 박닌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박장에는 1~2공장이 가동 중이다. 당초 삼성전자를 타깃으로 세운 곳이지만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재편됐다. 양사는 2021년 당시 2027년까지 D램 및 낸드플래시 후공정 사업협력 및 외주 임가공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박장 공장은 가동률이 50~60%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집중하면서 범용 메모리 물량이 많지 않았던 영향이다.
다만 중국 이구환신 정책 등으로 일반 D램 등 주문이 증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불어 SK하이닉스 측에서도 하나마이크론에 물량 및 가격을 일정 부분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박장 공장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
문제는 대외 환경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46%가 부과된다. 무역전쟁이 장기화한 중국을 제외하면 최상단에 위치할 수준이다.
베트남 법인을 둔 삼성, LG 등 대기업 계열사도 비상이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가전 등을 대량 생산하는 만큼 미국 수출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반도체는 대상에서 배제됐지만 추후 '반도체 관세'가 예고된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각)부로 상호관세가 발효된 만큼 조만간 반도체 관세도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관세가 얼마나 부과될지가 관건"이라며 "상호관세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면 타격이 크겠으나 반대라면 덜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후공정을 담당하는 업체다. 직접 제조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과 입장이 다르다. 반도체 관세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적용될지가 핵심이다.
최종 생산지 기준이라면 하나마이크론도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 대신 46%(베트남 기준)보다 낮은 관세가 부과된다면 비교적 여파가 작을 수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박닌 공장 활용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간 박닌에서는 지문센서 라인 등이 일부 가동됐다. 한국이나 브라질 물량을 이곳에서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 또는 반도체 관세 여부가 중대하다는 의미다.
또 다른 해외거점인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10%의 상호관세가 적용된다.
브라질은 하나마이크론이 일찌감치 진출한 지역이다. 2009년부터 15년 이상 법인을 운영 중이다. 최근 브라질 산업계가 발전하고 고객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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