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성공' 대명스테이션, 유동성 '단비' 본업 약진 속 매각 차익 300억 발생, 소노인터 자금대여 '중심축'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15 07:50:2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에서 상조사업을 담당하는 대명스테이션이 지난해 부동산 매각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차익만 약 300억원에 달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항공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대명스테이션이 백기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명스테이션 매출액은 2559억원으로 전년(942억원)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판매관리비가 753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 규모가 2023년 549억원에서 2024년 17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은 2023년 -345억원에서 2024년 11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의 일차적인 요인은 본업 선방이다. 지난해 의전행사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174억원, 장례식장매출은 4배 이상 늘어난 48억원이었다. 상품매출도 902억원으로 2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대는 예수금에 오롯이 반영됐다. 2024년 말 기준 대명스테이션 부금예수금은 1조3982억원으로 전년(1조2125억원)대비 1857억원 늘어났다. 상조 상품을 리조트나 여행, 가전 등과 엮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냈다. 프리드라이프와 교원라이프 등과 함께 상조업계 톱4 자리를 사수했다.

결정적인 건 부동산 매출이다. 지난해 대명스테이션은 서준혁 회장 주도로 서울 지안빌딩 등 두 곳을 매각해 1400억원을 확보했다. 각각 600억원~700억원대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두 빌딩을 정확하게 언제 매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부동산 투자는 성공적이었다. 대명스테이션이 두 곳의 빌딩을 매입하는 데 투입한 금액은 약 1100억원 규모다. 결과적으로 300억원 규모 매각 차익을 거둔 것이다.
대명스테이션이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업 진출 과정에서 백기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과 일맥상통한다. 보유 부동산을 현금화하면서 유동성에 단비로 작용한 것이다. 현금흐름표 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대명스테이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51억원으로 2023년(-699억원)대비 순유출 폭이 확대됐다. 투자 유가증권 감소(775억원), 단기금융상품 감소(19억원)로 현금이 908억원 유입됐지만 동시에 단기대여금 증가(-500억원)를 비롯해 토지 증가(-185억원), 건물 증가(-65억원) 등으로 현금유출이 훨씬 컸던 탓이다.
이중 단기대여금은 계열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대명스테이션으로부터 500억원을 빌렸다. 자금 용처는 티웨이항공 주식 320만1467주(14.9%)를 장외 매수하는 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이는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업 진출 첫 단추를 끼운 작업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다가 결국 올해 초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 28.02%와 기존 보유분 26.77%(5766만4209주)를 더해 총 54.79%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대명스테이션이 지난해 빌딩 매각을 통해 1400억원 부동산 매출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경영 리스크' 누적, 콜마홀딩스 '책임경영' 본격화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퍼포먼스&스톡]'4년 만에 성장세' 롯데하이마트, 주가도 V자 ‘화답’
- [캐시플로 모니터]재무개선 이마트24, CAPEX 축소로 '곳간 방어'
- 삼성물산 패션, 자체브랜드로 수익성 반전 도모
- [캐시플로 모니터]'흑자 전환' 한국맥도날드, 현금성자산 25배 '급증'
- [IR Briefing]배민 손잡는 티빙, 가입자 수 늘리기 '화력 집중'
- '지분 수증' 신세계 정유경 회장, 남매의 뚜렷한 '대비'
- [Company Watch]교원프라퍼티, '교육사업 적자 축소' 내실화 '방점'
- [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9000억 빅딜' 숨은 조력자 면면 살펴보니
- [Company Watch]예수금 쌓이는 교원라이프, '지분투자' 가속도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미래 먹거리 발굴 '특명' 신사업 투자 현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