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스벤처스, 크림 구주 인수 검토…1조보다 낮은 밸류 [Product Tracker/NH브레이브뉴]NH증권, 크림 구주 상품화 지연…기존 주주 지분 확대 수순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17 15:42:09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의 임직원 구주 매각 일정이 미뤄진 가운데 크림의 기존 주주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가 크림 구주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크림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추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크림에 추가 투자를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토스벤처스는 크림의 기존 주주로, 알토스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 4·5·6호 등을 통해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알토스벤처스가 펀드를 통해 보유한 지분율은 최소 31%대다. 최대주주인 스노우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알토스벤처스가 시중에 매물로 출회됐던 크림 구주 일부를 인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밸류는 한때 거론됐던 1조원에 할인율을 적용해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H투자증권에서 신탁 상품을 통해 크림 구주 매각을 진행하려 했으나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당초 3월 중 딜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크림 실적이 공시가 되고 난 이후에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은 지난 9일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7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크림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일본 소다(SODA)의 작년 실적을 반영한 수치다. 국내 실적만 보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EBITDA 기준 19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영업손실 또한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가량 줄어든 모습이다. 거래량이 증가하고 비용을 효율화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냈다고 언급했다. 크림은 한정판 스니커즈 개인간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스마트폰 등 테크기기나 티켓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소다 인수를 통해 실적개선을 꾀하는 모양새다. 소다는 2018년 스니커덩크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투자를 집행한 일본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크림은 2023년 알토스벤처스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한 이래 해당 자금으로 소다를 인수했다. 당시 인정받은 몸값은 1조원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크림이 해외 기업과의 합병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언급이 나오고 있다. 투자금 회수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투자자들 입장에선 엑시트 수단으로 기업공개(IPO)에 더해 해외 기업과의 합병안이 거론되는 데 기대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단순히 계획만 거론되는 단계인 만큼 신중론을 제기하는 투자자 또한 없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크림 투자유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이래 해외 기업과의 합병 가능성 또한 제기되긴 했지만 세일즈 단계여서 무게감 있는 행보로 받아들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 측은 "투자 건과 관련된 입장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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