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코레일, 관세 전쟁 속 한국물 복귀전 나선다인베스터 콜 실시…시장 혼란 속 완주 여부 관심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17 10:34:4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오랜만에 달러채 복귀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 동안 공모 한국물(Korean Paper)로는 스위스프랑채권을 주로 택했는데 달러화 수요가 커지면서 발행을 위한 사전작업에 나섰다.관건은 투자 심리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한국물 발행사는 줄줄이 프라이싱을 미뤘다. 코레일이 등판 시점을 언제로 결정할 지 주목 받는 이유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14일 공모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 맨데이트를 공표했다. BNP파리바, HSBC, 스탠다드차타드로 주관사를 꾸렸다. 이날부터 인베스터 콜을 실시하며 투자자와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코레일은 한국물 시장을 꾸준히 찾던 발행사였다. 다만 2020년대 들어 발행이 뜸해졌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코레일의 마지막 공모 외화채 발행은 약 2년 전이었다. 2023년 11월 2억5000만스위스프랑채권을 발행했다. 코레일은 2019년에도 1억5000만스위스프랑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종종 사모 방식으로 외화 조달을 하긴 했지만 조달 자체가 줄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2020년 1억400만싱가포르달러를 조달한 후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한 차례도 외화채를 찍지 않았다. 2023년 스위스프랑채권과 싱가포르달러채권을 발행하고 지난해 11월 사모 형태로 총 1억5000만달러 규모 달러채를 발행했다.
코레일은 AA급 글로벌 신용도를 가지고 있다. 피치는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AA-,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무디스의 경우 정부보다는 한 노치(Notch) 낮은 'Aaa3, 안정적' 등급을 매기고 있다. 2023년 취약한 수익성과 높은 차입 부담을 이유로 등급을 하향시켰다.
오랜만의 달러채 복귀전이지만 투심은 불안정하다. 코레일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 자본시장 혼란으로 인한 여파다. 관세 발표 후 미국 국채금리가 요동치면서 투자자가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지난 7일부터 프라이싱을 받아뒀던 신한은행, 포스코홀딩스, 하나증권 등은 모두 시장을 찾지 못했다. 코레일이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조달을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금감원-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기싸움 본질은
- 롯데손보, 콜옵션 대응 '사모 후순위채' 완주할까
- [아이티켐 IPO]2차전지로 영토 확장, 소재사업 '확장성' 주목
- [세미파이브 IPO]관세 리스크 뚫고 해외 NDR…글로벌 기관 스킨십 '방점'
- [도우인시스 IPO]손바뀜 1년여만에 상장 결실, 2년 의무보유로 안전판
- [IB 풍향계]'토종 IB' 명맥 잇는다…KB증권 외평채 주관 '최초'
- 펫프렌즈, 실적 개선 본격화…IMM PE는 엑시트 '고심'
- '비플레인' 운영사 모먼츠컴퍼니 매각 본격화, 삼일PwC와 맞손
- '매각 절차 지연' DIG에어가스, 희망 가격 낮아지나
- VIG, 카카오모빌리티 인수금융 주선단 꾸렸다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orean Paper]수출입은행, 2년만에 유로화 조달 나섰다
- [IB 풍향계]패스트레인 주관 따낸 신한증권, 'K-뷰티' IPO 쌓인다
- [Korean Paper]해외 신평 검토 대한항공, 자체 조달 나설까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풋옵션 약정 기한 미뤄줄까…에이치PE 손에 달렸다
- [Korean Paper]해진공, 해양 친환경 특화 '블루본드' 흥행
- [Korean Paper]한국물 발행 러시…해진공도 조달 나섰다
- [Korean Paper]5년만에 발행 나선 동양생명, 꾸준한 IR 통했다
- [Korean Paper]발행 미뤘던 하나증권, 조달 자신감 얻었다
- [부익부 증권사 리뷰]공격 투자 '부메랑'…팻테일 리스크 피하자
- [Korean Paper]등급전망 '긍정적' 동양생명, 5년만에 후순위채 복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