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첨단소재 줌인]1차 락업 물량 보호예수 해제, 공모가 '유지'②잔여 대기물량 440만주, FI 엑시트 '촉각'
성상우 기자공개 2025-05-07 16:10:00
[편집자주]
대진첨단소재는 이차전지 혹한기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다. 공정용 소재기업으로 공모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글로벌 수주 소식이 잇따라 공개되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ESS 업체를 비롯해 영국과 독일 가전업체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더벨이 대진첨단소재의 상장 원년 행보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진첨단소재는 공모가 하단을 밑도는 가격으로 코스닥에 진입했다. 업황 위축을 감안해 시장과 눈높이를 맞추는 결정을 내렸다. 상장일 주가는 예상과 달리 장중 공모가의 두배를 상회할 정도로 투심 호응을 얻었다. 1차 보호예수 해제를 맞아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를 지키고 있다.대진첨단소재는 희망 밴드(1만900~1만3000원)를 밑도는 공모가 9000원으로 상장했다. 주요 FI들의 매입가를 크게 하회하는 금액이었지만 대승적 차원의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공모가의 2배를 넘어섰다. 덕분에 FI들은 1차 엑시트 기회를 잡았다. 낮은 공모가로 엑시트가 어려울 수 있었던 FI들은 상장일 주가 반등의 수혜를 입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코너스톤파트너스 등 주요 FI들이 상장일 지분 일부를 성공적으로 매도했다.
주가는 한동안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실적이 상장 당시 예고했던 수치를 충족시킨 점도 한몫했다. 꾸준히 글로벌 수주 소식을 이어가면서 투심을 유지할수 있었다.
상장 1개월차를 맞이하면서 락업물량이 일부 해제됐다.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조정 속에서도 1만2000원대로 공모가 9000원을 상회했다.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1만3000원) 수준을 지킨 셈이다.

지난 28일 종가(1만2300원) 기준 대진첨단소재의 시가총액은 1820억원이다. 확정 공모가(9000원) 기준 시가총액인 1500억원을 300억원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시장에선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설정한 이후 중장기적으로 주가 안정성을 추구하겠다는 판단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1차 락업 해제된 물량이 아직 시장에 전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요소다.
대진첨단소재의 기간별 유통가능 주식수를 보면 최대주주 측 지분을 제외한 지분 전량(1089만5576주)이 나오는 시점은 상장 후 1년 뒤다. 총 주식 수의 73.6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중 31.64%에 해당하는 468만1802주는 상장 첫날부터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나머지 621만3774주 중 96%인 593만8882주가 상장 1개월 도래 시점에 풀리는 구조다. 공모 당시부터 어느 정도 오버행 리스크는 내포하고 있었던 셈이다.
상장 직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해준 덕분에 일부 FI들은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일부 지분을 매각할 수 있었다. 1차 락업 해제 시점인 상장 1개월차에도 일부 물량 출회가 이어졌다. 다만 해당 시점엔 이미 주가가 1만원 초반대로 떨어진 상황이라 충분한 물량이 나오진 않았다.
펀드 2개(코오롱2020 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코오롱2021 이노베이션 투자조합)를 통해 2대주주 지분을 갖고 있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1차 락업 해제 이후 일부 지분을 팔았음에도 여전히 200만주를 보유 중이다. 이 중 약 3만7000주를 제외한 전량이 지난 5일 1차 락업 해제 이후 유통 가능 물량으로 풀린 지분이다. 주가 상황에 따라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주주 SJ투자파트너스와 코너스톤파트너스 역시 1차 락업 해제 이후 일부 물량을 매도했지만 여전히 대규모 잔여 지분을 보유 중이다. SJ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2일 기준 173만여주를 보유 중인데 이 중 1만8713주를 제외한 전량에 대해 이달 초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코너스톤이 지난 11일 기준 보유 중인 약 74만주 역시 90% 이상이 이미 락업 해제된 물량이다.
전체 주식의 30%에 육박하는 440만주 가량이 앞으로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가 상승기마다 출회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대기 물량이 시장에서 완전히 소화될 때까진 모니터링해야 할 오버행 이슈다.
대진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달부터 1차 락업 해제 물량이 풀려있는 상황"이라며 "주주들이 일단은 신뢰를 갖고 (주가 등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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