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클레이디스, AI로 3D 쉽게 생성…1분만에 뚝딱"안성호 대표 "1000곳 고객사 확보 목표"…미국 중심 확장, 게임사·제작사 관심
산마테오(미국)=이영아 기자 공개 2025-05-07 16:15:3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챗GPT 등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텍스트 생산혁명을 보여줬다. AI 생산혁명은 이미지, 영상까지 확대되면서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차원(3D) 오브젝트 생성영역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클레이디스(Claythis)가 주인공이다.지난 2023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3D 캐릭터와 모션을 빠르게 구축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까다로운 3D 작업을 마치 찱흙(Clay)을 빚는 것처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지었다.
'연쇄 창업가' 안성호 클레이디스 대표(사진)는 AI 영역에서 가장 큰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산마테오 위워크에서 더벨 기자와 만나 "통상적으로 2주 이상 소요되는 3D 모델링 작업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단 1분만에 진행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했다.
◇'연쇄 창업가' 미국에 뿌리 내린 사연
1980년생 안 대표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서울대 재직시절 특별한 경험을 하게된다. 교육기업 이투스 초기멤버로 합류해 사업을 빌딩하는 경험을 하게된다. 이투스 창업자인 김문수 대표, 이비호 대표와 일했다.
안 대표는 "서울대 선배들을 따라 이투스에 합류해서 온라인 강의 론칭과 SK컴즈 인수합병(M&A) 경험까지 했다"면서 "초창기 기업의 빌딩부터 성장, 매각까지 두루 진행한 것은 인생의 전환점이라 부를만큼 큰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창업의 꿈을 품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미국 UC버클리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 과정을 밟았다. MBA를 마친 안 대표는 '캐시슬라이드' 개발사 NBT파트너스에서 입사 제안을 받는다. 그는 미국 법인장으로 합류했다.
NBT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하면서 안 대표는 엑시트(회수) 경험까지 쌓아올리게 된다. 이젠 본격적으로 사업에 도전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선 안 대표는 2020년 자동차 애프터마켓 플랫폼 운영 기업 '라이더대시'를 창업했다.
안 대표는 "곧바로 벤처캐피탈(VC)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는 등 출발은 순조로웠다"면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생겨 결국 사업을 접었다"고 했다.
2023년 절치부심해 설립한 스타트업이 바로 클레이디스다. 클레이디스는 미국에서 설립했다. 안 대표는 "미국법인만 세웠다"면서 "좁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애초부터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1000개 고객사 확보 목표, 게임사 주목

안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의 콘텐츠 생산은 기존 인터넷 시대에서 그러했듯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이동하는 흐름이 똑같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고품질 3D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은 반드시 거쳐야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기업이 클레이디스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이미 50여곳 고객사를 확보했다. 전체 비중 중 70%가 한국이 아닌 외국 기업이다. 이중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가장 높다.
안 대표는 "글로벌 게임회사부터 인디게임사,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비롯한 기업이 우리 솔루션을 이용 중"이라며 "고품질 3D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1000배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내달 정식 솔루션을 출시하는 것이 회사 측 목표이다. 비즈니스모델(BM)은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구조로 설계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아직 가격은 미정"이라며 "장당 1달러(약 1400원) 내외 저렴한 요금을 설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내 1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대표는 "글로벌 15만개 게임사 중 0.01%만 공략해도 달성 가능한 목표"라며 "누구나 3D 작업을 쉽게 하도록 돕는 솔루션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사업적 성과가 가시화하면 300만달러(약 4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클레이디스는 프리시드 라운드까지 진행했다. 더벤처스, 네이버 D2SF 등이 주요 투자자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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