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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1분기 선방'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본격 시동매출 8000억 달성, 상반기 1공장 종합 준공 예정

유나겸 기자공개 2025-05-02 07:45:0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1분기 최초 매출 8000억원 수성에 성공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주가 증가한 것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적 성장과 함께 재무 구조도 한층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올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1공장의 종합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장 완공 전임에도 영국 내셔널그리드와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추진 속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업계는 대한전선의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매출 순연 영향…영업익 소폭 감소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555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전기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하고 전기 대비 24.3%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가 주효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이유는 해외시장 신규 수중 프로젝트 매출 순연 영향 때문이다.

고수익 프로젝트 중 일부가 여러 이유로 연기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됐다. 다만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영업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점은 올해에서 내년 사이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의 1분기 실적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종속법인의 성장이다. 종속법인의 매출은 1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6%, 전기 대비 42.2% 증가했다. 대한비나(Taihan Vina), 남아공 엠텍(M-TEC)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생산 및 판매 법인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수주잔고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의 1분기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2조8470억원으로 2021년 9942억원에서 2022년 1조5100억원, 2023년 1조7359억원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수주잔고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대한전선의 재무건전성도 강화됐다. 대한전선은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면서 안정적 재무기반을 유지중이다.

IR 자료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1분기 유동비율은 173.8%다. 단기 부채 상환 능력이 충분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100%를 넘으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된다.

부채비율도 82.9%인데 2021년 266.4%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개선세다. 특히 인프라 및 건설 경기와 밀접한 전선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수치다.

이에 따라 차입금의존도도 대폭 개선됐다. 1분기 대한전선의 차입금의존도는 17.5%로 2021년 42.2%, 2022년 19.3%, 2023년 21.9%에서 점차 개선세를 보였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재무 안정성도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공장은 2027년 가동 '목표'

업계는 향후 대한전선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가 핵심 배경이다.

현재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를 가동 중이며 상반기 내 1공장 종합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2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2공장이 착공되기도 전인 상황에서 대한전선은 영국 내셔널그리드와의 프레임워크 계약을 따내며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 프레임워크는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조건에 따라 서비스나 물품을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장기 계약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입찰 자격을 획득하는 계약이다.

내셔널그리드는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HVDC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HVDC 케이블 시스템과 변압기 두 분야에 대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추진했다. 총 사업 규모는 약 590억파운드(한화 110조원)에 달하며 향후 약 8년 동안 15개 이상의 해저 및 지중 HVDC 프로젝트가 진행될 전망이다.
대한전선 포트폴리오

전세계적으로 6개 기업만 참여했고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랑 LS전선이 있다. 해저케이블 시장은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수주 경쟁도 치열한 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 대한전선은 2022년 1공장 착공 이후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셈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EHV) 케이블뿐 아니라 MV/LV(중저압) 케이블 및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며 “해저 및 HVDC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주를 통해 실적을 지속 개선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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