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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자체브랜드로 수익성 반전 도모 앙개·스티치컴스블루 연달아 신규 라인 선봬 '기업가치 제고'

변세영 기자공개 2025-05-09 07:57:0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소비침체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2020년 이후 우상향 추세를 보였던 수익성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크게 꺾인 모습이다. 삼성물산 패션은 비교적 마진이 높은 자체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력투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504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8%를 나타냈다. 삼성물산 IR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한 패션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환율 상승이 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분기 줄곧 이상기온 현상으로 시즌상품 판매가 둔화한 것도 한몫했다. 내수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 속 자체적으로 할인 판매 비중이 늘리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5년간 삼성물산 패션의 1분기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코로나 여파로 적자를 보다가 2021년 흑자전환과 함께 영업이익률이 5%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22년 1Q 8.9%, 2023년 1Q 10.8%로 두 자릿수대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도 10.4%로 10%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업황침체가 두드러지면서 3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패션부문 경영지원 담당 안상욱 상무는 IR을 통해 “2분기에도 패션 시장은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비교적 소비가 안정적인 인기 수입 브랜드는 물량을 확대하여 성장세를 유지하고, 자가 브랜드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을 지속하여 장기적 경쟁력을 키워나가되 매장 및 비용 등에 대한 운영 효율화를 병행하여 시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삼성물산 패션은 자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패션기업의 사업은 크게 자체 브랜드와 라이선스, 단순 수입유통으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아미와 메종키츠네가 단순 수입 유통이다. 자체 브랜드는 빈폴, 갤럭시, 구호, 르베이지, 에잇세컨즈 등이 있다. 오프라인 컨템포러리 편집숍 개념의 비이커와 10 꼬르소 꼬모(10CC) 등 자체 멀티숍 플랫폼도 운영한다.

그간 삼성물산 패션은 2012년 에잇세컨즈를 마지막으로 자체 브랜드 론칭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2021년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됐다. 데일리 웨어 브랜드 ‘코텔로’부터 2022년 자체 남성복 브랜드 '시프트G'를 연달아 출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단순 수입브랜드 유통 사업은 수익성이 크지 않은 만큼 결국 본연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차별화하는 작업은 자체 브랜드 역량에 좌우될 수밖에 없어서다.

자체 브랜드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6월 MZ 타깃여성복 브랜드 ‘앙개’를 런칭했다. 올해 3월에는 비이커 자체 기획 데님 전문브랜드인 '스티치컴스블루’ 선보이며 PB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1분기 국내외 정세가 좋지 않았고 날씨도 비우호적이었던 만큼 전체적으로 패션 매출이 빠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앙개는 확장성을 염두에 둔 브랜드로 여러 플랫폼에 입점하며 열심히 (사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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