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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넥써쓰, 장현국 대표 약속 현실화될까 1Q 영업익·순이익 모두 적자 탈출…향후 변수 '블록체인 투자 성과'

황선중 기자공개 2025-05-09 08:02:1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대표의 '흑자 전환' 약속이 현실화 되는 것일까. 10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던 넥써쓰가 장 대표 체제 아래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1분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장 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종 목표인 연간 흑자를 위해서는 핵심 사업인 블록체인 게임 성공과 투자 성과 뒷받침이 절실하다.

◇1분기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억원, 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396.2% 증가한 덕분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무려 578.3% 늘었다.

이번 수익성 개선은 장 대표의 약속이 지켜지는 모습을 보인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 대표는 2월 넥써쓰 신임 대표로 취임하면서 흑자 전환을 공언했다. 당시 시장에는 기대감과 함께 의구심이 공존했다. 장 대표는 과거 위메이드 대표를 역임하면서 흑자 전환을 자신했지만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넥써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넥써쓰는 2015년부터 10년간 적자를 겪고 있을 만큼 수익성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한 신작 게임들이 좀처럼 흥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는 단순히 수익성이 안 좋은 수준을 넘어 매출보다 영업손실이 큰 상태가 이어졌다. 그런 넥써쓰가 장 대표 부임 이후 불과 한 분기만에 흑자를 창출한 것이다.

1분기 흑자는 사실상 장 대표의 인적 네트워크가 만든 결과물에 가깝다. 넥써쓰는 장 대표 취임 한 달 만에 스위스에 소재한 블록체인 법인 오픈게임재단(OGF)과 전략적 용역 계약을 체결해 54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1분기 매출(66억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금액으로 사실상 흑자 전환의 계기였다.

이때 두 회사를 연결한 가교가 바로 장 대표였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OGF를 통한 가상자산 발행을 구상했다. 이를 위해 넥써쓰 인력을 동원해 OGF에 블록체인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고 OGF는 넥써쓰에 용역대금을 지급했다. OGF는 현재 넥써쓰를 대표하는 가상자산인 '크로쓰' 발행을 책임지고 있다.



◇2분기 블록체인 게임 성과 관건

하지만 연간 흑자를 장담하긴 어렵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선 본업인 블록체인 게임 성과가 중요하다.

넥써쓰는 지난달 24일 첫 신작 '라그나로크:몬스터월드'를 내놓으며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향후 '드래곤플라이트', '라펠즈M', '모두의빙고' 같은 다채로운 신작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기대작인 '던전스토커즈'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투자 성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넥써쓰는 현재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을 묶는 플랫폼을 서비스하기 위해 양질의 블록체인 게임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망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2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원유니버스'에 100억원을 전략적 투자했던 것이 상징적이다.

당장의 유동성은 여유로운 편이 아니지만 장 대표는 상장사라는 이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우리는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금으로는 인수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면서 "좋은 M&A로 주가가 오른다면 당장 재원이 없어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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