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넷마블, 5년 전 투자한 IP로 수익성 13배 개선신작 RF온라인넥스트 효과, 과거 원작 IP 사들여…2분기 실적도 기대감
황선중 기자공개 2025-05-09 08:01:3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1분기 신작 'RF온라인넥스트' 흥행으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인 덕분에 불필요한 로열티 비용을 절감했다. 5년 전에 과감하게 원작 IP를 매입한 판단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8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39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과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세가 눈에 띄었다. 매출은 6.6% 증가했는데 영업비용은 되레 1.2%(5817억원→5742억원) 줄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런 배경에는 신작 'RF온라인넥스트'가 있다. 이 게임은 2004년 출시됐던 국산 게임 'RF온라인'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원작의 향수를 가진 이용자와 함께 신규 이용자가 몰려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3월 20일 출시된 만큼 1분기 실적에는 단 10일치 성과만 반영됐는데도 1분기 매출의 3%(187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흥행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점은 자체 IP라는 점이다. 넷마블은 2020년 원작을 개발한 국내 게임사 CCR로부터 'RF온라인' IP를 80억원에 매입했다. 만약 이때 IP를 사들이지 않았다면 신작 매출 일부가 로열티(지급수수료)로 빠져나가 수익성이 지금보다 후퇴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RF온라인넥스트'는 자체 IP인 만큼 지급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됐다.
넷마블은 그간 외부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현재 매출을 책임지는 대표작인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 모두 외부 IP다. 그만큼 자체 IP로 승부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뒤처진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됐다.
수익성은 2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RF온라인넥스트'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 게임은 출시 두 달을 바라보는 최근에도 국내 양대 앱마켓(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 통합 매출 5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탄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변수가 있다면 2분기에 신작이 동시다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이달부터 '세븐나이츠리버스', '왕좌의게임:킹스로드', '킹오브파이터AFK' 등 3종의 기대작이 연달아 출격할 예정이다. 만약 신작들이 기대만큼의 매출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기록한다면 'RF온라인넥스트'의 성공 효과는 희석될 수 있다.
다수의 신작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비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작들이 많은 만큼) 마케팅비 자체는 늘어날 수 있겠지만 매출 대비 비율은 크게 변동이 없는 선에서 관리할 것"이라며 수익성 관리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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