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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연결' 분기 첫 흑자 컬리, 현금 창출력 개선세 '뚜렷'조정 EBITDA 5분기 연속 플러스, 식품 사업 성장 및 사업 다각화 효과

정유현 기자공개 2025-05-15 10:55:0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연결 기준으로 분기 첫 흑자를 실현했다. 지난해 1분기 흑자는 '별도' 기준 성과라면 올해는 자회사를 포함해 전체 사업 구조가 수익 전환 궤도에 올라선 것이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흑자를 이어가며 실질적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개선세를 나타냈다. 내실 강화에 방점을 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컬리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조정 EBITDA는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조정 EBITDA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조정 EBITDA 마진율은 1.2%를 기록했다. 수치 자체는 낮지만 사업 특성상 리스부채 등 고정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현금 창출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2024년 2~4분기까지는 영업손실이 지속됐음에도 조정 EBITDA는 플러스 구간을 유지했다. 물류 인프라 중심의 고정비 부담 때문에 회계상 영업이익이 적자였지만 현금 유출과 무관한 감가상각비와 주식보상비용 등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하면서 조정 EBITDA가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조정 EBITDA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1억87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익 규모가 20억원 증가하면서 흑자를 냈다. 고정비 부담과 투자 지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봤다.

1분기 매출은 5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이커머스에서 매출액만큼 중요한 지표인 거래액(GMV)도 전년 보다 14.7% 증가한 84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올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 2.6%)을 6배 이상이다. GMV도 5분기 연속 우상향 곡선을 타고 있다. 매 분기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플랫폼의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호실적은 식품과 뷰티 중심의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다각화 효과가 결합된 결과다. 주력인 식품 카테고리 경우 1분기 거래액은 1년 새 16% 증가했다. 뷰티컬리 역시 명품과 럭셔리, 인디 브랜드 등의 판매 호조로 고른 성장을 유지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판매자배송 상품(3P)과 풀필먼트 서비스(FBK), 물류대행 등도 전체 거래액 증대에 기여했다. 3P의 경우 올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FBK는 판매자가 컬리 물류센터에 상품을 맡기면, 컬리가 재고 보관부터 포장·배송까지 전 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생활·주방 카테고리 내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입점사를 늘리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컬리는 향후 3P와 FBK의 카테고리를 다각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컬리 측은 "서비스 오픈 10주년 맞이한 올 1분기에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분기부터는 마케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 IMC 진행을 통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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