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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유니버스·벤기협, '부동산 공방' 평행선 팽팽 소유권 이전 vs 무상임대 방식 놓고 갈등…실무협상 지지부진

이영아 기자공개 2025-05-15 08:12: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놀유니버스와 벤처기업협회가 100억원 규모 판교 부동산을 놓고 법적 공방에 돌입했다. 지난 2018년 분양당시 놀유니버스의 판교 신사옥 '텐엑스타워' 일부 공간을 벤처기업협회가 활용할 수 있도록 서약을 맺은 것이 발단이다.

양측은 법적 소송과 별도로 소통채널을 열고 지속해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첨예한 입장 차이로 물밑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놀유니버스와 벤처기업협회가 판교 텐엑스타워 일부 공간 활용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놀유니버스가 벤처기업협회에 공간 소유권을 이전하거나 무상으로 임대하는 등 두 가지 방식을 두고 협의 중이다.

사건의 발단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텐엑스타워 부지는 2018년 놀유니버스의 전신인 인터파크가 경기도시공사로부터 분양을 받았다.

당시 인터파크는 전체 면적의 5%를 벤처기업협회에 벤처기업 지원 공간으로 무상출연하거나 소유권을 이전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했다. '벤처 스타트업 공간 조성' 항목에 분양 가점을 받기 위한 조치였다.

벤처기업협회는 해당 서약서를 근거로 텐엑스타워 전체 면적 5%에 해당하는 공간을 벤처기업협회의 벤처 스타트업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텐엑스타워는 지난해 9월 완공됐고 같은해 11월 놀유니버스 임직원들이 입주했다.

아직까지 벤처 스타트업 공간이 조성되진 않았다. 지난해 12월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해 놀유니버스 법인이 새롭게 출범하는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야놀자플랫폼 임직원들은 올해 2월 텐엑스타워로 입주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조속한 서약 이행을 촉구하며 소송에 돌입했다. 지난 2월 놀유니버스 측에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벤처기업협회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현재 본안 소송을 앞두고 있다.

다만 협상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벤처기업협회 측은 소유권 이전과 무상임대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조속히 이행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놀유니버스 측은 방식에 대한 사전 합의가 없었다며 반박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서약서에 따르면 소유권 이전과 무상임대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이행해야하지만 관련해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면서 "서약이행과 관련한 로드맵이나 시기도 따로 전달받은 것은 없다"라고 언급했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판교 사옥의 5% 공간 범위 내에서 벤처기업협회가 벤처기업 유치, 운영 등 엑셀러레이터의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합의는 했다"며 "다만 소유권 등의 형식에 대해서는 합의된 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법적소송을 이어가되 협상 채널은 열어두고 합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소송과는 별개로 원만한 합의를 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놀유니버스 관계자 또한 "(소유권 등 형식 관련해선) 앞으로 벤처기업협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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