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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기금 픽' KY PE, 최대 5000억 펀드 조성 속도 1800억 출자금 모으며 순항, 첫 블라인드펀드 출범 목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5-05-20 08:07: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Y프라이빗에쿼티(이하 KY PE)가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미 복수 금융기관들로부터 출자확약서를 받아 1800억원을 모은 상황으로, 혹한기 속에서도 기관투자자(LP)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며 펀딩이 순항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Y프라이빗에쿼티는 최대 50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1500억원가량 조달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에서 300억원을 출자받았고, 올해 복수 증권사들로부터 수시출자를 이끌어 내며 수백억원씩 추가했다. KY PE 모회사인 브레인자산운용도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산재기금 출자사업에서 쾌거를 이뤘다. 최종 위탁운용사(GP)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400억원을 출자받을 예정이다. 앞서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에서 숏리스트에 포함된 점 역시 시장의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프레젠테이션(PT) 등 2차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신생 하우스가 숏리스트까지 이름을 올린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다. 사전 LP 모집을 통해 펀딩 불확실성을 최소화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엑시트 실적이 없다는 한계는 기존 투자 건들마다 하방을 단단히 막아둔 점으로 보완했다. SK팜테코 투자 건의 경우 브레인자산운용과 KY PE는 투자 계약 체결 당시 나스닥 상장 실패 시 연 6.95%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조건을 담았다. IPO 흥행으로 '잭팟'을 터뜨린다는 목표지만, 실패하더라도 최소 수익금은 확보해 둔 셈이어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 프리IPO 딜 역시 5%대 최소 수익률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참여했다.

SK팜테코는 투자금 회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초대형 제약사로부터 대규모 비만치료제 수주를 받으면서 생산 능력 확장에 속도를 내는 등 사업에 청신호가 켜지면서다. 올해도 굵직한 수주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2027년 가동을 본격화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펀딩을 마무리하면 KY PE는 하우스 설립 이후 최초로 블라인드 펀드를 선보이게 된다. 현재 보유한 포트폴리오는두나무와 SK에코플랜트, SK팜테코 등 총 3개인데, 모두 프로젝트 펀드로 담은 자산이다. 장성은 전 신한은행 글로벌IB본부장이 KY PE 신임 대표로 올라선 이후 본격적인 투자를 위해 실탄 장전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투자 대상은 신사업 강화·사업구조 개편 니즈가 크거나 스페셜 시추에이션에 놓인 기업, 증시 입성을 앞두고 프리IPO 라운드에 돌입한 대기업 계열사들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최소 10% 이상 지분 투자를 한 뒤 임원 파견,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참여형 투자 목적으로, 기존 SK팜테코와 SK에코플랜트 프리IPO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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