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2월 21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을 회복했지만 국내 금융업계는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금리 매력이 높지 않은데다 복잡한 세금 체계 등으로 투자 검토가 쉽지 않은 탓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부 증권사들은 브라질 국채의 인기를 이어갈 상품으로 인도네시아 채권을 신탁이나 중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연내 출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내수 증가에 힘입어 올 3분기까지 6%대의 성장률을 지속했다. 피치는 인도네시아의 탄력적인 경제 성장세와 낮은 정부 부채, 신뢰있는 정책의 조합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이달 15알에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상향했다.
하지만 금리 매력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인도네시아의 10년 만기 국채의 일드는 2008년 10월에 20.96%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에는 6.20%까지 떨어졌다. 최근 등급 상승으로 금리는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브라질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가 연10% 수준임을 고려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얼마 전 판매가 시작된 호주 국채의 경우 'AAA' 등급으로 우량하면서도 금리가 6%대여서 등급 대비 금리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법적 검토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지만 투자자들의 수요가 비교적 많지 않은 것으로 보여 판매 시기를 저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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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현지법상 이자소득에 20%의 세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나라와 조세협약이 체결돼 있어 10%의 제한세율을 적용받을 여지가 있다. 그러나 '수익적 소유자(beneficial owner)'에 대한 정의를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다소 상이하게 내리고 있어 상품 출시 때 적용받게 될 세율이 명확하지 않은 단계다. 인도네시아 과세 당국에 질의를 해서 답변을 받기까지 상품 출시가 지연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인도네시아는 내수주도형으로 상대적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대외부채도 많지 않은 편이라 외부 충격에서 복원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S&P와 무디스도 조만간 투자등급으로 상향조정이 예상된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21%의 수익률을 올려 인도의 10% 대비 높은 성과를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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