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마곡 르웨스트' 재분양 속도 낸다 생숙→오피스텔 용도 전환 후 취소분 751세대, 최대 1억3000만원 현금지원
박새롬 기자공개 2025-05-02 07:46:4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마곡에서 공급 중인 '롯데캐슬 르웨스트'에 대해 최대 1억3000만원의 현금성 지원책을 내걸었다. 준공 이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빠른 사업비 회수를 위해 분양 혜택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잔금 납부 시 최대 9.1% 현금 지원…4000만~1억3000만원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의 시행사 마곡마이스피에프브이(FV)는 최근 재분양을 시작하며 분양가 대비 최대 9.1%에 달하는 현금 지원금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새로 계약을 체결하는 수분양자들은 최소 4000만원대부터 최대 1억300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마곡마이스PFV는 현재 오피스텔 총 876세대 중 751세대에 대한 재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재분양가는 4년 전 최초 분양가와 동일하다. 전용 49㎡는 8억~9억원대, 전용 63㎡는 10억~12억원대, 전용 74㎡는 12억~15억원대, 전용 84~88㎡는 약 14억~17억원대, 111㎡는 19억~20억원대다.
신규 계약자들은 계약금 10%를 납부한 이후 입주 기간(5개월) 안에 75% 잔금을 내게 된다. 현금 지원금은 75% 잔금 납부시 즉시 환급 형태로 제공된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MICE 복합단지 CP2블록에 위치해 있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규모다. 오피스텔 전용 45~103㎡ 총 876실과 판매시설, 업무시설, 부대시설 등으로 이뤄진 복합 주거단지다.
이번 현금 지원금은 모든 타입에 도입된다. 단지 앞에 위치한 보타닉공원 조망이 가능한 정도에 따라 분양가의 4.6%에서 9.1%까지 환급해주는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수요가 높은 전용 84㎡타입의 경우 최대 1억4000만원까지 할인분양이 적용되는 셈이다.
대형 평형(△91~92㎡ △111㎡)의 경우 대부분 보타닉공원 조망이 넓게 가능한 위치에 있어 분양가의 4%대 지원금이 적용된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기존 수분양자들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제공했던 입주축하금보다 지원 금액 규모가 커졌다. 당시 마곡마이스PFV는 잔금 납부 예정 확인서를 작성하는 수분양자들에게 타입별로 800만~1800만원 상당의 축하금을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했다.

◇용도변경 이후 입주 거부…시행사, 미입주자에 법적 대응 나서
지난해 7월 준공된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사업비 회수가 지연되면서 재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단지는 2021년 생활형숙박시설로 분양 완료됐던 곳이다. 당시 청약경쟁률은 657대 1이었다.
롯데건설은 장기숙박 수요를 고려해 생숙으로 기획했지만 국토부가 주거용 사용을 제한하고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분양자와 갈등이 불거졌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지난해 11월 오피스텔로 용도변경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주차장 부지 확보를 위해 서울시에 200억원 기부채납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분양자들은 허위 과장광고와 부실시공 등을 이유로 입주를 거부했고, 중도금·잔금도 납부하지 않았다. 마곡마이스PFV는 올해 1월 수분양자 650명에게 계약해제를 통보했다. 분양가 10%에 해당하는 계약금 1593억원이 시행사에 귀속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미입주자들을 상대로 가압류 등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만약 재분양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 마곡마이스PFV의 대출금 상환 및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마곡마이스PFV는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047억원으로 전년 말 3509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올해 초에는 롯데캐슬 르웨스트 오피스텔 650개 호실을 담보로 중도금 반환 재원과 금융비용 등을 조달하기 위해 총 488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 약정도 체결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존과 동일한 분양가에 용도 전환된 곳으로 재분양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분양 촉진을 통해 사업비 회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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