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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발행가 1536원..리딩證 IPO 공모가는? 최대주주, 주당 인수가 1250원..PBR 1배시 주당 1581원

박창현 기자공개 2012-04-04 16:51:56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4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번의 유상증자와 1번의 포괄적 주식이전' 거래는 리딩투자증권의 기업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이 기업공개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 때문이다. 리딩밸류 PEF는 지난 2008년 특수목적회사(SPC) 밸류에프투를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당시 밸류에프투는 리딩투자증권 지분 3396만5944주(지분율 32.67%)를 425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250원, 지분 100%로 환산된 기업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07 회계년도(2007.3~2008.3) 당시 리딩투자증권의 순자산가치는 737억원 수준에 그쳤다. 순자산보다는 미래가치에 더 비중을 두고 기업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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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인 2011년 8월, 리딩투자증권은 다시 한 번 기업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자회사인 리딩인베스트먼트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주식교환 절차를 밟으면서 기업가치 평가를 실시했다.

앞선 유상증자 때와 달리 리딩투자증권은 자산가치 평가방법으로 밸류에이션에 나섰다. 자산가치 평가방법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을 기업가치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2011년 3월 말 재무제표 기준 리딩투자증권 총자산가액은 3254억원, 부채가액은 1691억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회사가치를 의미하는 순자산가치는 1593억원으로 평가됐다. 당시 유통주식이 1억377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1주당 주식가액은 1536원으로 나타났다. 2008년 유상증자 추진 때와 비교해 20%가량 주당 가치가 오른 셈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올해 리딩투자증권은 또 전격적으로 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배정 대상은 올해 인수합병(M&A) 예정 대상기업의 경영진들이다.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전략적인 거래였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리딩인베스트먼트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때 사용한 주식평가액을 기준으로 유상증자 발행가를 결정했다. 거래 시점이 6개월 여나 차이가 나지만 투자가와 유상증자를 결정할 당시 계약조건에 따라 가격을 결정했다는 것이 리딩 측 주장이다.

하지만 기업공개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진행한 유상증자라는 점에서 이번에 결정된 신주 발행가는 리딩투자증권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자가 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1년 도 채 지나지 않은 짧은 기간동안 기업가치가 얼마나 달라질지도 리딩투자증권 IPO의 주요 관점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때 활용된 자산가치 평가방법과 IPO 밸류에이션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상대가치 평가방법(PBR 비교 등)은 완전히 다른 기업가치 방법론이 적용된다. 그럼에도 두 평가방식으로 산출된 밸류에이션이 큰 차이를 보인다면 시장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대평가 논란에 휩싸일 경우, 리딩투자증권 IPO 진행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실제 리딩투자증권의 경우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자산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원하는 셈이다.

2011년 12월 기준으로 리딩투자증권의 순자산은 164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주관사인 삼성증권 역시 주관사 제안 당시 PBR 1배 이상의 밸류에이션 기준을 제시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최소 수준인 PBR 1배 적용하더라도 주당 가치는 1581원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증권사 업계 평균 PBR이 0.8~0.9배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소형사인 리딩투자증권이 희망 가격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추진 시점이 가까워지면 밸류에이션 이슈 때문에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 거래를 하지 않은 편"이라며 "리딩투자증권의 경우, 이유를 막론하고 신주를 발행하게 된 만큼 이번 신주 발행가가 회사 밸류에이션을 가늠하는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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