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SK그룹 뒷바라지' 도맡나 고배당으로 ㈜SK 지원...최태원 '자원부국' 첨병 역할 기대
김익환 기자공개 2012-06-11 11:47:55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1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캐시카우'로 급부상한 SK E&S가 그룹 뒷바라지에 발 벗고 나섰다. 고배당으로 그룹의 실탄을 지원하는 게 대표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자원사업에도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2000억 원을 지급했고 배당성향은 139.5%를 기록했다. 2010년 배당금(113억 원)과 비교할 때 18배 가까이 늘었다. 배당금의 수혜자는 SK(지분율 94.13%) 와 SK C&C(5.87%)다. SK와 SK C&C는 각각 배당금으로 1883억 원, 117억 원을 챙겼다. SK E&S가 지난해 고배당을 하면서 지주사인 SK가 짭짤한 수익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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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을 실시한 SK E&S는 지난해 케이파워와 합병을 하면서 실적이 급상승했다.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79억 원, 195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9%, 786% 늘었다. 민자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케이파워는 2010년 영업익 4909억 원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2006년~2010년) 영업이익률이 50% 안팎을 넘나들던 알짜 자회사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낮은 가격으로 조달하는 것이 고수익의 비결로 작용했다. 케이파워는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 가스전 컨소시엄과 2025년까지 LNG를 직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파워를 품에 안은 SK E&S도 현금창출력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발전시황도 좋고 평택LNG화력발전소도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보여 현금흐름이 높게 나올 것"이라며 "케이파워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60%에 달했는데 SK E&S도 그 수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배당금 형태로 SK E&S로부터 현금을 꾸준히 수혈 받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합병 전 케이파워도 해마다 모회사인 SK에 90%를 웃도는 고배당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지급해왔다. 앞선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대주주인 SK는 실적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SK E&S로부터 2000억~3000억원대 배당금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캐시카우'역할 뿐만 아니라 해외 자원사업에도 첨병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막강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자원부국' 밑그림에 핵심적인 위치로 발돋움할 기세다. SK E&S는 SK가스로부터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9846만 주를 570억 원에 매입했다. SK가스가 중국 사업을 정리하는 것과 궤를 맞춰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다. 중국 가스사업의 창구를 SK E&S가 단일화한 셈이다.
SK E&S는 지난 7일 SK그룹과 함께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SK는 3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코노코필립스(지분율 60%)와 산토스(40%) 지분 일부를 취득한다. SK E&S의 해외 자원개발(E&P)자산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SK E&S는 지분투자로 초기 8800만 달러를 우선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가스전 투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관계자가 진행해왔다"며 "이번 가스전 투자금은 우선 지분투자를 하고 나머지 자금은 다양한 조달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E&S는 자원개발 사업의 토대를 꾸준히 쌓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수합병(M&A)과 사모투자펀드(PEF) 분야에서 5~10년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아울러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해 자원사업 매물 인수를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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