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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대 IPO 추진...내년 최대어 주목 SK이노베이션 100% 보유...자본 효율성 극대화

김용관 기자공개 2012-08-27 13:52:15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7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최소 1조원대의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올해 상장 작업을 보류한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내년 IPO 시장을 달굴 핫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 100%를 보유, 최대주주로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장부상 SK루브리컨츠 지분 가치를 3481억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는 실적 등을 감안할 때 상장 후 시가총액이 3조~5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 하에서 처분 가능한 지분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그룹의 의지로 읽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내부적인 의견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재정 위기로 인해 증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IPO 사전 작업을 진행하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이 임박하면서 IB 하우스별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RFP에는 SK루브리컨츠의 기본 개요 및 IPO 전략, 기초적인 밸류에이션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공모규모가 조단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권사 뿐만 아니라 외국계 IB들도 이번 거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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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는 SK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09년 10월1일자로 물적분할된 회사로, 윤활유 및 윤활기유 제조업체다. 업계에선 SK루브리컨츠의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상장 후 시가총액을 최소 3조원, 최대 5조원대(발행주식수 2000만주, 액면가 5000원)로 전망하고 있다.

공모방식은 미정이지만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30% 이상 구주 매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발행사인 SK이노베이션의 공장 신증설 등 자체 자금 소요에 따라 신주 모집도 일정 정도 포함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따라서 공모 규모는 최소 1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는 조단위 공모 규모가 가능한 메가딜"이라며 "침체 국면에 빠진 IPO 시장에 오랜만에 초대형 거래가 시장에 나오면서 국내 대형사와 글로벌 IB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격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가 구주 매출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SK이노베이션은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특별한 자금 소요가 없는 SK이노베이션이 구주 매출을 통해 SK루브리컨츠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비유동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현재 SK루브리컨츠는 지주회사인 SK를 정점으로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맨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최소 지분율 요건은 40%(비상장사 기준). 나머지 지분 60%를 처분, 다른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당장 대규모 자금 소요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SK루브리컨츠 지분은 비유동성 자산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를 처분, 자본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SK측은 이와 관련 "IPO를 포함해 다양한 지분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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