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10월 11일 11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부실채권(NPL) 공개 입찰 시장에서 은행들이 시도한 NPL 매각이 유찰됐다.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행, 우리은행, 수협은행 등은 지난 8~9월 모두 1800억 원(원금기준)의 NPL 일반 입찰에 나섰다. 하지만 최저입찰가(MRP)가 맞지 않는다며 매각을 포기했다.
이 같은 매각 포기는 PF 부실채권을 제외한 일반 NPL 입찰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이 중 농협이 매각을 시도한 1100억 원의 NPL은 일반담보부채권과 특별회생채권으로 구성됐다. 투자자로는 유암코, 우리에프앤아이(우리F&I)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3곳이 참여했으며, 매각 자문은 언스트앤영 한영 회계법인이 맡았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몇 차례 매각됐던 물량이 유찰된 경우는 있지만, 제1금융권에서 최초로 매각하는 NPL이 유찰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농협이 최근 시장 상황 대비 MRP를 과거 수준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자에 따르면 물건 담보가치가 낮아 실사를 거친 투자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농협의 기대수준보다 다소 낮았다는 것.
농협은 지난 8월에도 2000억 원의 PF 부실채권 매각을 시도했지만 최저입찰가와 투자자가 제시한 금액의 차이가 커 유찰됐다. 당시에도 매각 자문은 언스트앤영 한영 회계법인이 맡았으며 현대회계법인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농협은 유찰된 물량을 대상으로 내주 재입찰을 시도한다. 1100억 규모의 최초 물량 가운데 가치가 낮은 물건은 제외하고 재매각할 계획이라,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우리은행과 수협은행도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2일 122억 원 규모의 NPL 입찰을 시도했으나 유찰됐다. 수협은행도 지난 8월 31일 564억 원 규모의 NPL을 매각을 시도해 3곳의 투자자가 참여했으나 유찰됐다. 이어 두번의 재입찰을 거친 후 역시 유찰되자 결국 수의계약으로 NPL을 매각했다. 두 은행의 물건은 모두 일반담보부채권과 특별회생채권으로 구성됐다. 자문은 모두 삼일PwC회계법인이 맡았다.
시장 관계자는 NPL 가격 하락 원인에 대해 "4분기에 매각 물량이 많은데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안 좋아 투자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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