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반도체 부품 유통 1위 SAMT, 핫딜 예고 삼성전자 부품 유통 점유율 55%…KIKO 극복한 삼성 출신 맨파워 강점

윤동희 기자공개 2012-11-02 18:31:10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2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크아웃 조기 졸업으로 조만간 인수 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올 국내 최대의 반도체 및 IT부품 유통회사 에스에이엠티(SAMT)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M&A 자문업계에서는 원매자 찾기가 어렵지 않은 대어급 매물로 보고 벌써부터 수임 준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SAMT는 삼성전자의 대표 반도체 대리점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다섯 개의 반도체 대리점을 두고 있는데 계열사를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대리점을 통해서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SAMT는 이중 압도적인 차이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후에도 이전처럼 꾸준히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2위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부품유통사

SAMT는 반도체를 주요 판매품목으로 삼고 LCD패널, 디지털모듈 제품 등을 현대 모비스, 팬텍, 노키아 및 국내외 중소기업 등 스마트폰과 디지탈카메라, MP3플레이어를 제조하는 IT회사에 판매한다. 공급처는 삼성전자외에도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DELL 등이 있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해 사실상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가 회사의 실적을 좌우한다.

SAMT의 강점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에도 삼성으로부터의 부품 공급관계가 그대로 유지됐고, 고객사도 늘려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KIKO에 가입했다 환율 급등으로 2000억 원대의 손실이 발생해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회사는 경영상태는 건전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KIKO로 인한 손실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인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은행과 협력사에 이해시켜 기업 회생작업의 단초로 삼았다.

통상 KIKO 피해 기업이 은행과의 법정공방으로 대립각을 세운 반면 SAMT는 은행과 상생하는 길을 택했다. 실제로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조아래 공동관리 절차를 개시한 후 3개월 만에 채무 2179억 원을 출자전환하는 작업을 이뤄냈다.

업계는 기업이 정상화된 배경에는 SAMT 맨파워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AMT의 임원은 설립 멤버인 성재생 대표이사를 비롯해 9명의 임원 중 6명이 삼성 출신으로 이뤄져 있다. 근속년수도 최소 3년에서 18년으로 업계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업계 1위 평판을 유지시켰다는 평가다. 회사는 KIKO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자부품 시장 자체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SAMT의 산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은 2~3%대로 높지 않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등 낸드플래시가 필요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에만 15%의 성장이 전망됐다. 삼성 등 국내 메모리업체들의 성장 후광 효과로 SAMT도 지난 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 33% 증가할 수 있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