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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판교 신사옥 양도 추진 SK플래닛과 협상 막바지, 성사시 300억 유입 예상..재무개선 활용 목적

김장환 기자공개 2012-12-06 15:55:41

이 기사는 2012년 12월 06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판교 신사옥을 매각한다. 분당 판교테크노밸리 내 건설 중인 건물과 부지를 계열사 SK플래닛에 양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양사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SK컴즈는 약 300억 원대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입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짓고 있는 신사옥 부지와 건설 공사를 계열사 SK플래닛에 양도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의는 이미 막바지 단계로 올해 안에 모든 계약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SK컴즈는 신사옥 이전을 목표로 지난해 분당구 삼평동에 2813㎡(약852평)에 달하는 부지를 인수했다. 그해 3월 SK건설과 619억 원 규모의 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지금까지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부지 및 공사 건물 매각을 결정한 것은 SK컴즈가 올 들어 역대 유례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커뮤니티사이트 '싸이월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이트온'을 중심으로 업계 1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심각한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SK컴즈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누적기준 296억 원)를 기록했을 정도다. 업계에서 올해 예상하는 영업손실 규모는 420억 원대에 달한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사용자가 빠르게 IT 휴대기기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시장 흐름의 판단 미스가 화를 불렀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0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과 더불어 최고 경영자(CEO) 직속 미래사업본부 산하 '넥스트소셜플랫폼(Next Social Platform·NSP)' 전략그룹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의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세웠다. 그 일환으로 판교 이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신사옥을 계열사에 매각키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SK컴즈가 판교 신사옥 공사에 투입한 자금은 총 2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토지 매입에 들어간 자금은 65억 원 가량으로 현재 실거래가는 80억~9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를 볼 때 SK컴즈는 이번 자산 양도를 통해 최대 300억 원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도 거래가 완료되면 미지급된 시공금액도 모두 SK플래닛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상당한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SK컴즈 관계자는 "SK플래닛과 해당 공사 자산을 양도 방식으로 넘기기 위해 협의를 한창 진행 중에 있다"며 "세부적인 사안은 계약이 모두 마무리 돼야 외부에 알려줄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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