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고액자산가 유치 위해 '역마진'도 감수 RP 4~5% 판매..타증권사 대비 2%P 가량 높아
이승우 기자공개 2013-02-07 14:23:42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7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1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삼성증권은 지난 4일부터 신규고객으로 등록하고 1억 원 이상 자산을 예탁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를 연 4% 금리에 판매하고 있다. 만기는 1년이다. 3개월 만기 RP 금리는 5%다.
4% RP는 300억 원, 5% RP는 200억 원 한도내에서 판매한다. 고객당 1억 원까지 매수할 수 있다. 기존 거래 고객 중 예탁 자산이 1억 원이 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예탁을 하면 RP를 살 수 있다.
RP란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회사가 보유 채권(국공채와 회사채 등)을 담보로 일정 기간 후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금융회사에게 단기 자금 조달의 용이한 수단이 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금리. 삼성증권이 내놓은 4%와 5% RP는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다. 3개월 만기의 경우 다른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금리는 2%대 후반 수준이다. 2%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 3개월 동안 5%로 조달해 이보다 높은 수익을 내지 않으면 손실인 셈이다.
3개월 만기 국채금리가 최근 2% 중후반, A 등급 회사채도 3%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역마진을 감수하고 고액 자산가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고액자산가를 별도로 관리하는 SNI본부를 분리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현재 7만54000명 수준의 1억 원 이상 우수고객 수를 5년내 두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선착순 500억 원 한도로 1억 원 이상 고객을 잡기 위한 특판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종합소득 과세 기준 강화로 은행에서 이탈한 자금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해 이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 한 PB는 "은행 예금에서 빠진 돈이 어디로 갈지 방황하며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 돈을 잡기 위한 증권사 PB 시장의 사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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