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관전포인트는 보유지분 매각가치 변수 3차 석유회수증진법 도입되면 가격 상승가능성…현재 현금흐름엔 미반영
신민규 기자공개 2013-02-08 11:10:33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8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럴렐 유전펀드는 만기시점에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이슈가 있다. 만기에 생산광구에 여전히 매장량이 남아있어 시장에 다시 파는 것이다. 예정 생산량을 많이 인정받을수록 보유지분의 가치는 높아진다. 투자설명서상 보유지분 39%의 매각가치는 2115억 원. 매각가치에 10% 변동이 생겨도 내부수익률(IRR)은 0.3%밖에 영향받지 않게 보수적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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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전문가는 현금흐름도에 반영되지 않은 향후 지분 매각가치의 상승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만기시점에 광구의 유전회수율이 높아져 증산되는 부분이 밸류에이션에 평가되면 보수적으로 잡은 예상 매각가치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밀은 석유회수율에 숨어있다. 석유회수율(recovery rate)이란 석유 부존량에 대한 실제 채취량을 말한다. 회수율을 늘리면 한정된 유전에서 뽑아올릴 수 있는 채취량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석유는 유층과 대기의 압력차에 의해 자연적으로 뿜어 올라오게 되는데 이게 1차 석유회수법이다. 유가스가 지나다니는 지하통로에 유가스가 잘 흐르도록 하기 위해 물 등을 주입하는 것이 2차 회수법이다. 여기에 다시 이산화탄소를 유전 내에 주입해 석유의 회수율을 높이는 방법(CO2-Enhance Oil Recovery)이 3차 회수단계에 속한다.
전세계적으로 1차 회수법에 의한 회수율은 19%에 불과하다. 여기에 2차 회수법이 적용되면 회수율이 26%가량 더 올라가고 3차 회수법까지 도입되면 7%가 더 회수된다. 저류층(유가스가 모여있는 지층)에서 채굴하지 못하는 석유가 48% 정도라는 것이다. 회수율을 높게 잡을 경우 전세계적으로 1차회수법에 의한 회수율은 50%, 2차에서 23%, 3차에서 6% 올라간다. 79%를 저류층에서 뽑을 수 있고 21%를 못 뽑는다는 설명이다.
패럴렐은 현재 2차 회수법으로 유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차 회수법이 끝나면 3차 회수법을 도입하기 위한 경제성을 따지기 시작하는데 이 시점이 향후 5~7년께다. 이산화탄소를 통한 회수법이 가능하려면 저류층에 이산화탄소가 많이 있을수록 유리하고 이를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대형사들이 가깝게 있어야 한다.
패럴렐이 보유한 유전은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 위치해 있는데 이산화탄소를 유전 내에 주입해 석유의 회수율을 높이는 증진회수기법(CO2-Enhance Oil Recovery)을 가장 먼저 시도한 유전지대라 이런 점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2002년 이 회수법으로 393억 배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치도 나온 바 있다.
이산화탄소 파이프라인 엔지니어링 타당성 평가를 거쳐 CAPEX(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를 따져서 증산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당초 예상했던 지분가치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향후 이산화탄소 파이프라인 엔지니어링 타당성 평가와 관련한 공시나 이산화탄소 공급계약 체결 등의 공시를 하면 지분매각 가치가 상승할 신호로 봐야 한다"며 "패럴렐 유전펀드 주식을 사야될 타이밍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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