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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세아베스틸지주, 항공방산소재 '효자' 등극 항공방산 매출 25%↑, 영업익 120%↑…신수요 확대 속도

이호준 기자공개 2025-05-07 14:38:0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의 중간지주사 세아베스틸지주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방산업 부진에도 판매량 회복과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며 손익이 개선됐다. 특히 항공방산소재 부문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017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특수강 주요 수요처인 건설, 석유화학 산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순이익도 53억원으로 67.1%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흐름은 달랐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매출이 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내수 판매 회복과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양대 지주사 체제를 갖춘 세아그룹에서 이태성 사장이 이끄는 세아홀딩스 소속 중간지주사다. 세아홀딩스 산하에는 세아베스틸지주를 중심으로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이 포진해 있다.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특수강 생산·판매 계열사 세아베스틸은 별도 기준 매출 498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8% 줄었다. 철스크랩 가격 하락과 저가 수입재 유입이 판매단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 늘었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선재, 봉강, 무계목강관을 생산·판매하는 세아창원특수강은 매출 3493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고부가 스테인리스 제품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고 대규모 비용 반영이 사라지면서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세아항공방산소재가 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알루미늄 압출 제품을 생산하며 보잉, 록히드마틴, KAI, KHI, MHI, XAIC 등 국내외 주요 항공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1분기 매출은 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120% 늘었다.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 회복과 방산 시장 확대로 특수 소재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6%, 14%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세아베스틸지주로서는 알짜 성장동력이 된 소중한 자산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원래 알코닉코리아라는 이름을 썼다. 1945년 시흥공업사로 출발한 뒤 소유주가 여러 차례 바뀌었고 2019년 세아베스틸지주가 인수하며 핵심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알루미늄-아연합금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보잉의 소재 적합성 인증을 받는 등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항공, 우주, 원자력, 수소 산업 소재 공급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도 힘을 쏟으며 미래 성장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단위: 억원)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앞으로도 그룹 성장축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이 미국 특수합금 소재 시장을 겨냥해 현지 공장을 짓고 있으나 본격 가동은 2026년 이후다. 다른 철강사들도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시장가치를 본격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세아홀딩스 계열 내 확실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계약 성과를 기반으로 그룹 주가 방어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경상남도에 마련된 우주항공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해 메릴랜드주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BAE시스템즈 한국지사장들과 면담을 가졌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지주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북미, 중동,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전방산업 부진이 장기화하더라도 신수요 발굴과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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